행사장 규모가 작년보다 70% 이상 커진 올해 전시회는 넘치는 볼거리로 관람자들은 나흘에 불과한 전시 기간이 매우 짧게만 느껴질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는 국가와 업체수만 전세계 27개국 610개사. 출품될 제품의 종류만도 무려 700여종 1만점에 이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6000여평에 달하는 전시장을 이리저리 헤매다 보면 전시장 곳곳에 숨어 있는 뛰어난 볼거리를 놓치게 되는 일도 생긴다. 만약 이번 관람을 통해 최근 방송 장비계에 불고 있는 새로운 트렌드를 더 빠르고 재밌게 읽고 싶다면 나름대로 알찬 계획과 요령이 필요하다. 효과적인 KOBA 관람법을 소개한다.
전시장은 코엑스 컨벤션홀과 대서양관 두 곳으로 나뉘는데 이를 다시 장비 종류에 따라 신기술 및 시스템 장비(블록1), 방송영상장비(블록2), 음향장비(블록3), 인터넷 및 위성(블록4), 컴퓨터그래픽(블록5) 등 5개 블록으로 나눠 관람 계획을 세우면 훨씬 효과적이다. 그림참조
주요 방송영상장비의 제품전시와 디지털방송 시스템 전시는 컨벤션홀에서 이뤄진다. 소니와 파나소닉의 HD제품과 아비드 애플 등의 편집 스튜디오 장비들이 눈길을 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시연하는 3차원입체TV(3DTV)시연과 코난테크놀러지의 디지털 아카이빙 시스템, 디투넷의 방송시스템도 눈여겨 보자. 외산 업체에 맞서 디지털 송중계장비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는 국내 업체들도 여기 모인다.
행여 방송영상보다 디지털 음향과 악기에 관심이 높은 사람은 대서양관을 먼저 방문하는 게 좋을 듯싶다. 우선 일본 퓨전재즈밴드 카시오페아를 초청, 기술세미나를 개최하는 야마하의 대형 부스가 관람객의 시선을 잡아끈다. 미디앤사운드와 영락소리사의 부스에서도 최근 음향악기산업에 불고 있는 디지털화의 바람을 소개한다. 한켠에서는 방송사로는 유일하게 전시에 참가한 MBC의 기술 시연장과 컴픽스·보은전자·태남DVI 등 CG업체들의 제품이 소개된다.
한편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주최측이 제공하는 무료셔틀버스가 전시기간 내내 여의도 KBS·MBC·SBS 등 각 방송사와 전시회가 열리는 코엑스 사이를 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는 것도 염두해두자.
이밖에 관람객으로 붐비는 전시장을 피하고 싶다면 온라인에서 열리고 있는 KOBA 2003을 참관하는 것도 한 방법. 전시회 공식 홈페이지(http://www.koba.or.kr)에 설치된 사이버 전시관에서도 참가업체 소개와 전시품목을 구경할 수 있다.
<박근태기자 runr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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