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후공정 핵심재료인 리드프레임 업계가 반도체산업 불황으로 인한 매출 부진과 가격하락에 따른 수익 악화, 과당 경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풍산마이크로텍, 아큐텍반도체, 칩트론 등 리드프레임 전문업체들은 시장성장과 업종 다변화에 한계를 보이고 있어 구조조정마저 우려되고 있다.
리드프레임 전문업체 풍산마이크로텍(대표 손홍근)과 아큐텍반도체(대표 한병근), 칩트론(대표 전병태)은 올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 16%, 5%씩 각각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순익도 적자전환되거나 손실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LG전선(대표 한동규) 등 리드프레임이 주력이 아닌 대기업들도 리드프레임 사업부의 1분기 매출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세계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루밥 시트 선임 분석가는 “리드프레임 산업은 후공정 재료 중 가장 큰 시장규모를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반도체 연평균 성장률인 5∼6%에도 못 미치고 있어 성장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 D램에 절대적 영향을 받는 구조 때문”이라고 말했다.
풍산마이크로텍, 아큐텍반도체, 칩트론 등 리드프레임 전문업체들은 시장성장과 업종 다변화에 한계를 보이고 있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형편이다.
이들은 지난해 도판트, DNP 등 일본 리드프레임 회사들의 사업철수를 계기로 유럽과 중국 등으로 수출에 주력해 왔으나 최근에는 중국 군소 업체들의 약진으로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는 삼성테크윈, LG전선, LG마이크론 등 대기업과 풍산마이크로텍, 아큐텍반도체, 칩트론, 성우전자, 삼남 등 리드프레임 전문기업을 포함, 약 10개 기업이 치열한 국내시장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사업구조 다변화와 업체간 협력이 동시에 이뤄지지 않을 경우 1, 2년 이내 쓰러지는 회사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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