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DTV 전송방식 재검토"

공영방송 KBS가 지상파디지털TV(DTV) 전송방식에 대한 KBS의 입장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한다고 밝혀 국내 지상파DTV 전송방식 논란에 새로운 파문을 일으킬 전망이다.

 안동수 KBS 부사장은 22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본사 직원들, 타방송사, 전문가 및 학계, 각 시민단체, 정보통신부 및 방송위 등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해 지상파DTV 전송방식에 대한 KBS의 입장을 다시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동수 부사장은 KBS 공채, 방송기술인, 노조위원장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KBS 부사장에 오른 인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럽의 지상파 디지털방송 전송방식인 DVB-T의 우수성을 주장해 KBS가 유럽방식으로 입장을 전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만약 KBS가 재검토 후 DVB-T로 전환을 주장할 경우 미국의 ATSC 방식을 국가 표준으로 정한 정부의 정책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방송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안 부사장은 “97년 정부가 지상파DTV 전송방식 선정 당시 KBS의 합리적인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곧바로 개발·시험 및 시스템 구축에 들어갔다”며 “그동안 KBS가 국가 기간방송사로서 정부의 결정된 정책을 따라갈 수밖에 없었던 불가피한 현실은 인정하지만 문제 제기와 논의과정에서 좀더 공개적이고 적극적인 접근이 허용되지 않았다고 본다”고 전송방식의 결정과정에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했다.

 특히 안 부사장은 “KBS 부사장이기에 앞서 엔지니어의 한 사람으로서 지상파DTV 방식문제는 신중하게 재검토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유럽방식이 미국방식보다 더 뛰어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BS의 방송방식 전면 재검토에 대해 류필계 정통부 전파관리국장은 “KBS가 왜 그러는지 진의를 모르겠다”라며 “지금에 와서 전송방식을 재검토한다는 게 우리 방송산업이나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라고 말했다.

 류 국장은 “미국식으로 6M㎒를 쓰는 우리 방송방식에 7∼8㎒의 유럽식을 도입하면 세계에서 유일하게 변형된 유럽식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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