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터넷회사인 AOL타임워너그룹의 계열사인 타임워너케이블이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시내 및 장거리 전화사업에 본격 진출하겠다고 밝혀 지역전화사업자(RBOC)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C넷에 따르면 타임워너케이블은 26일부터 미국 북동부 포틀랜드시에 있는 케이블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월 40달러에 시내 및 장거리 전화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전화’ 서비스를 선보인 후 올 연말까지 서비스 지역을 미국 주요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미국 전역에 1200만명의 케이블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2위 케이블업체의 전화시장 진출은 그동안 미국 시내전화시장의 80∼90%를 나눠갖고 있던 4개 베이비벨업체들에는 강력한 경쟁자의 출현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버라이존과 SBC 등 베이비벨 사업자들은 최근 초고속인터넷서비스(ISP)에 이어 시내전화시장에서도 케이블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할 것으로 관련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시장조사회사 쿠프만브러더스의 통신애널리스트로 활약하는 마크 메이는 “최근 케이블이 VoIP 기술과 결합하면서 기존의 TV프로그램 전송은 물론 초고속인터넷과 음성전화 등 다양한 음성 및 데이터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뒷받침하는 사례로 미국 최대 케이블업체 컴캐스트가 지난해부터 기존의 케이블 회선을 활용한 전화서비스를 제공한 후 불과 1년여 동안에 140만여명의 전화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소개했다. 이는 이 회사 총 케이블 가입자의 16%에 해당한다. 이에 고무되어 또다른 케이블업체 콕스도 전화서비스를 선보여 78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세계 최대 인터넷회사(AOL타임워너)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는 타임워너케이블까지 가세하면 케이블업체들이 미국 시내전화업체들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것은 ‘시간문제’라고 관련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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