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마이크로소프트(MS) 진영 개발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음달 중 이전보다 단순·간편해진 새 자바 개발툴을 공개한다.
C넷에 따르면 역동적 프로그래밍 언어인 자바를 개발한 선은 내달 10일부터 4일간 샌프란스코에서 열리는 ‘자바원(JavaOne)’ 콘퍼런스에서 이 새로운 무기를 선보인다.
자바는 금융프로그램 등 복잡한 시스템을 비롯해 광범위한 영역의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되고 있는데 선측은 새 툴에 대해 “자바언어에 정통한 프로그래머뿐 아니라 자바언어 익숙하지 않은 개발자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쉽고 단순화했다”고 설명했다.
자바를 단순화해 보다 많은 개발자들을 끌어들이는 것은 선에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 이는 자바의 접근이 쉬워지면 그만큼 많은 프로그래머들이 자바를 사용해 결국 포털 애플리케이션이나 통합 소프트웨어 등 자바기반 제품판매를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단순화한 자바는 IBM·오라클·BEA시스템스 등 많은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자바와 J2EE(Java2 Enterprise Edition) 규격에 기반한 솔루션을 판매하고 있는 실정에서 MS의 프로그래밍툴인 ‘비주얼스튜디오닷넷’을 사용하는 프로그래머들을 자바 진영으로 끌어들이는 데도 매우 ‘매력적인 무기’다.
특히 선은 단순화한 새 툴을 가지고 전세계적으로 약 300만명으로 추정되는 비주얼베이직 개발자들을 자바 진영으로 끌어들이길 원하고 있는데 지난달 시장조사기업 에번스데이터는 43%의 비주얼베이직 개발자들이 자바를 포함해 다른 언어로 옮겨가길 원한다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선의 리치 그린 부사장은 “IBM의 개발툴 분야인 래셔널이 자바기반 툴을 발표하는 등 자바 개발툴에 있어 다른 업체들의 경쟁을 받고 있지만 종주기업으로서 선은 지속적으로 자바 성능 향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하며 “연내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속도를 높여줄 수 있는 타이거(Tiger)라는 코드명의 업데이트된 새 자바 규격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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