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리스크 감안한 마케팅으로 위기극복해야

　카드사의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관리해 마케팅에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비자코리아(대표 김영종)는 23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리스크를 감안한 고객 세분화 전략 및 마케팅 세미나’를 개최하고 “국내 카드사들은 모든 역량을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으나 연체율 등 카드소지자의 부정적인 정보만을 갖고 연체율을 축소하거나 채권회수 강화에 치중한 소극적인 개념의 리스크 관리만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스크를 감안한 마케팅이란 카드사의 고객 세분화를 시작해 고객층별로 차별화된 가격을 책정하는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한다는 개념으로 최근 카드사들이 주력하고 있는 고객관계관리(CRM) 전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금융전문 컨설턴트인 미국의 리사 윌험은 이날 세미나에서 “한국 신용카드 산업이 발전하려면 무엇보다도 크레디트 뷰로가 활성화돼야 하며 현재와 같이 수익성이 낮은 고객들로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거나 증대하면 수익성 악화 등 여러 위기에 직면한 카드산업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며 “카드산업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리스크 분석을 통해 세분화된 고객에 대한 차별화 마케팅으로 수익성 중심의 영업구조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종 사장은 이날 “국내 신용카드 업계는 신용정보가 부족하며 리스크를 예측할 수 있는 핵심변수에 대한 이해도 부족한 실정”이라며 “리스크를 감안한 마케팅을 위해서는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의 도움으로 필요한 인적자원의 확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