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달러화가 계속 하락하면서 유럽의 반도체 및 통신장비 생산업체 등 하이테크 업체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도이체방크가 19일 지적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최근 359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10% 하락할 경우 기업의 세전이익은 평균 4.7%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유로화의 급등이 유로권 국가들 수출경쟁력을 낮추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특히 하이테크 업체들은 평균 17%의 이익감소를 기록, 가장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일반공업 및 서비스 업체의 경우 10%의 달러화 하락은 15%의 순익감소로 연결되며 자동차업체는 10%, 화학업체는 9%의 순익감소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금융서비스, 소매, 미디어업계는 달러화 약세로 인한 피해가 가장 적을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도이체방크의 제임스 바티 투자전략가는 “최근 달러화 약세에 따라 유럽증시 상장사에 대한 분석관들의 실적 전망치는 추가적으로 대폭 하향조정돼야 한다”고 말하고 “유럽증시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도이체방크의 외환전략가들은 달러화가 내년에는 유로당 1.45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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