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브랜드 대전]브랜드 맞수-SKT&KTF

 이동통신시장에서 1, 2위 사업자인 SK텔레콤과 KTF의 브랜드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한 조사기관에서 실시한 100대 브랜드에서 두 회사는 100위권에 도합 10개의 브랜드를 리스트에 올렸다. SK텔레콤은 스피드011·TTL·네이트·준·팅·UTO 등을, KTF는 KTF(회사브랜드)·핌·매직엔·비기 등 4개를 리스트에 올렸다. 이동통신시장이 1, 2위 사업자의 경쟁으로 초점이 맞춰지는 가운데 가입자 확보 중심의 번호브랜드 알리기에서 수익확보 중심의 가입자당 매출(ARPU) 확대로 경쟁의 중심축이 이동하면서 서비스 브랜드를 놓고 벌이는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최근 이 경쟁은 3세대(cdma2000 1x, EVDO) 이동통신 멀티미디어 브랜드를 표방하는 SK텔레콤의 ‘준(JUNE)’과 KTF의 ‘핌(Fimm)’의 대결로 점화되고 있다. 이동통신시장이 본격화되면서 시작된 ‘스피드011’과 ‘ⓝ016’ ‘파워017’ ‘원샷 018’ 등 번호브랜드 경쟁이 2005년 번호이동성 전면 도입에 따라 자취를 감추고 서비스 브랜드 경쟁이 전면에 드러나는 것. 스피드011의 브랜드파워가 워낙 지배적이었기 때문에 서비스 브랜드 경쟁은 후발사업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로 받아들여진다.

 준과 핌의 경쟁은 광고에서부터 불붙었다. 지난해 5월 선보인 핌은 ‘첫 모바일 멀티미디어(First In Mobile Multimedia)’를 표방하면서 차별화를 강조했다. ‘세상을 놀라게 할 수 없다면 핌이 아니다’라는 모토를 내세우며 SK텔레콤과의 경쟁이 본격화되면서는 수십억원을 들여 광고모델로 가수 서태지를 내세우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핌이 첨단서비스를 표방했다고 하면 준은 친구를 부르듯 친근한 이미지를 차용했다.

 준은 시청자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티저광고’로 눈길을 끌었고 가수 ‘노을’을 준을 통해 데뷔시키는 등 다양한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준과 핌은 개봉영화인 ‘별’을 이동전화에서도 공동 개봉하는 등 앞다퉈 브랜드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준과 핌의 경쟁은 영화, TV 등의 콘텐츠, 멀티메일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세우며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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