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업체에 브랜드는 성공 보증서로 통한다.
통신장비의 경우 일반인들이 수시 구매하는 품목이 아니라 전사적인 차원에서 길게는 1년여에 이르는 검토기간을 거친 후에야 도입되는 것인 만큼 ‘넘버원’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어떤 산업보다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세계에 걸쳐 통신장비사업을 벌이고 있는 다국적 통신장비업체는 기술개발 못지 않게 브랜드 전략 수립에도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관된 메시지를 유지하라=다국적 통신장비업체의 브랜드 전략 중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브랜드와 관련해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한두 나라가 아니라 많게는 100여개국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만큼 본사에서 마련한 브랜드 전략 아래 통일된 브랜드 마케팅을 벌여나가고 있다.
대부분의 업체는 본사에 브랜드 전략을 총괄하는 부서를 운영하고 있으며 브랜드 관련 전달 및 전략수립체계를 일원화함으로써 본사의 브랜드 마케팅 활동과 지사 차원의 활동이 동일한 형태를 띠도록 하고 있다.
◇다양한 기법을 활용하라=업체별로 기업환경과 주력품목이 다른 만큼 브랜드 마케팅 기법도 다양하다. 지난 2000년 루슨트에서 분사한 어바이어는 브랜드 인지도 개선을 위해 스포츠마케팅을 선택했다. 어바이어는 FIFA 월드컵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며 자사의 로고를 경기중계, 경기장 등에서 반복적으로 노출함으로써 브랜드 인지도를 개선할 수 있었다.
이밖에 시스코는 자사의 기술력을 널리 알리고 이를 이용,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교육인증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자사가 인증해주는 자격증을 네트워크업계 전문가들의 필수요건으로 부각시킴으로써 자연스레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가고 있다.
◇현지화에 힘써라=다국적 업체들은 본사 방침에 따라 브랜드 마케팅을 펼치더라도 세부전략은 현지화에 바탕을 둔다. 해외에서 쌓은 브랜드 가치가 각국 시장에서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므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브랜드 현지화에 힘쓴다.
루슨트는 매년 전세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장학생 선발 프로그램을 통해 각국에서 미래의 네트워크 전문가인 대학생들을 선발한다. 이 프로그램은 각국의 IT산업 인력양성에 이바지하는 동시에 루슨트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도 톡톡히 역할을 하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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