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브랜드 대전]휴대폰-팬택&큐리텔·모토로라

◆팬택&큐리텔 

 팬택&큐리텔(대표 송문석 http://www.curitel.com)이 휴대폰시장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애니콜과 싸이언으로 압축되는 양강구도의 시장에 진입해 큐리텔 브랜드까지 아우르는 3강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팬택&큐리텔은 우선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휴대폰 관련 기술과 첨단 기술을 수용하는 소비자층에 주목했다. 시장 상황은 비록 애니콜과 싸이언이 선점한 상황이지만 소비자들은 새로운 변화에 민감하고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파악했다.

 특히 휴대폰시장에서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젊은 소비자층은 이런 새로운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을 발견하고 휴대폰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소비자를 핵심 타깃으로 한 차별화된 브랜드 성격 정립을 1차적인 과제로 삼았다.

 팬택&큐리텔은 브랜드 아이덴터티를 기술 기반 휴대폰시장의 특성을 반영하면서도 휴대폰 트렌드 주도층의 ‘젊고 도전적인’ 개성과 부합시켰고 이런 요소를 ‘So Cool’이라는 슬로건으로 구체화했다.

 ‘So Cool’은 이 회사가 핵심 타깃으로 삼은 젊은 소비자층이 일상생활 속에서 ‘끝내준다’라는 의미로 즐겨 쓰는 ‘Cool’이란 표현을 사용해 젊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타깃 소비자의 정서를 반영했다. 또 앞으로 출시되는 큐리텔 제품의 기술도 ‘So Cool’이라는 컨셉트로 연결해 큐리텔 브랜드가 자칫 감성 일변도로 인식되는 것을 방지하도록 방향을 설정했다.

 명확한 브랜드 성격 정립과 이를 구체화해주는 브랜드 슬로건 결정 후 이젠 이런 브랜드 가치를 어떻게 타깃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가가 다음 과제가 됐다. 경쟁 브랜드들은 이미 일정수준 이상의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큐리텔은 브랜드 인지도를 단시일에 어떻게 올릴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

 팬택&큐리텔은 1차적으로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광고의 강력한 이슈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큐리텔은 지난해 10월 내수시장에 국민가수 윤도현을 광고모델로 전격적으로 기용해 첫선을 보이면서 불과 3개월 만에 시장점유율 10%를 상회하는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팬택&큐리텔은 내수 진출 3개월 만에 10∼15%의 안정적인 내수시장 점유율을 확보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런 실적은 ‘큐리텔’이라는 브랜드가 내수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특히 팬택&큐리텔이 지난해 11월 신상품의 하나로 출시한 ‘큐리텔 PD-6000’ ‘큐리텔 PD-K600’ 카메라폰의 경우 국내 최초 33만화소, 세계 최초 33프레임이라는 한발 앞선 제품으로 소비자의 요구에 부합해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팬택&큐리텔이 출시한 카메라폰은 기존 카메라폰의 부족한 선명도를 33만화소까지 끌어올렸고 끊어짐이 없는 화면 제공으로 카메라폰 기능에 PC카메라 기능을 추가해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휴대폰 하나로 만족시킬 수 있었다. 또한 지난 3월에 출시된 ‘큐리텔 PS-E100’은 기존 카메라폰 기능에 GPS 기능과 EVDO 다기능을 갖췄으며 이달 출시 예정인 ‘큐리텔 3D 듀얼 스테레오폰’은 서라운드 음향을 제공하는 고기능 휴대폰으로 큐리텔 브랜드를 한층 더 명품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윤도현이란 지명도 있는 모델을 통해 초기 인지도를 제고한 큐리텔은 이제 2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향후 광고에서 ‘So Cool’과 ‘큐리텔’의 연결고리를 찾아내 전달하는 것을 관건으로 보고 이를 전달하는 데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TV를 중심으로 한 광고를 통해 인지도를 올리는 것 외에 인지도와 선호도를 동시에 제고하기 위해 규모감 있는 비대중매체 커뮤니케이션(Non Mass Media Communication)의 활용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큐리텔의 브랜드 성격을 일관되게 반영하면서 휴대폰과 관련한 다양한 감각적 체험을 통해 선호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큐리텔이 소비자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면서 휴대폰시장에서 3강 체제를 구축하는 과정 속에 고려한 것은 바로 판매점과의 관계 형성이다.

 휴대폰시장의 특성상 판매점은 휴대폰 판매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였다. 출시 당시 판매점들의 큐리텔 인지도가 낮은 상황에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커뮤니케이션만으로는 시장에 안착하는 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판매점에 큐리텔을 알리고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수시장에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전국 순회 홍보행사를 통해 큐리텔의 내수시장 진입을 알렸으며, 판매가 차차 상승하는 시점에는 전국 집단상가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판촉 이벤트를 진행했다. 단순히 판매 증진의 차원이 아닌 큐리텔과 판매점과의 동반자 관계를 형성하는 다양한 아이템으로 판매점들의 큐리텔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좋아지고 있다.

 큐리텔은 어떤 시장보다 치열한 휴대폰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해 시장의 특성과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면밀히 분석한 브랜드 전략을 수립함으로써 단시일에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그러나 브랜드 싸움은 이제부터고 건전한 경쟁을 통해 휴대폰시장을 리드하는 브랜드로 자리잡기 위한 다각적인 브랜드 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큐리텔은 설명한다.

 

◆모토로라

 모토로라(대표 마이크 자피로프스키 http://www.motorola.com)는 올해 휴대폰 통합브랜드로 ‘모토’를 제시했다. 모토는 모토로라의 영문 표기 ‘MOTOROLA’에서 앞의 ‘MOTO’를 따온 것으로 사용자들이 브랜드를 인식하기 쉽도록 아이디어를 냈다.

 모토로라는 올해 브랜드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로 창사 75주년을 맞은 모토로라는 올초 세계 최대 휴대폰시장인 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이동전화를 선보인 지 20년 만에 신개념 브랜드인 모토의 신제품 7종을 내놓는 등 대대적인 행사를 가졌다.

 모토로라의 개인통신사업부문(PCS)의 톰 린치 사장은 이 자리에서 “모토로라는 지난해 세계 최대의 휴대폰시장인 중국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엄청난 성공을 일궈냈다”면서 “전세계 휴대폰 사용인구는 12억명을 넘어서고 있으며 이는 곧 이동전화의 신규 구입은 물론 대체 수요 및 업그레이드 수요 이상의 잠재적 비즈니스 기회가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모토로라는 이동통신사업자들과 함께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이동전화로 다양한 모바일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모토로라의 이동전화와 애플리케이션 및 액세서리 제품들은 기존 관념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개발전략에 바탕을 두게 된다. 특히 모토로라는 자사의 통합브랜드인 모토가 전세계적인 캠페인과 더불어 인지도가 확산됨에 따라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신개념의 이동전화시장을 선도해나갈 방침이다.

 모토로라가 새롭게 선보인 제품들은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자바·EMS(Enhanced Messaging Service)·범유럽 2세대 및 2.5세대 서비인 GSM·GPRS·EDGE(Enhanced Data Rates for Global Evolution)·3세대 UMTS(Universal Mobile Telecommunications System) 등 보다 향상된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특히 모토로라는 국내 시장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 시장이 CDMA 단말기는 물론 첨단 휴대폰의 테스트베드시장으로 부상하면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모토로라는 지난해 한국에서 개발한 휴대폰을 앞세워 중국 휴대폰시장의 맹주로 자리매김했다.

 모토로라는 올해 국내 휴대폰시장의 점유율보다 영업이익률 향상 등 수익성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그동안 모토로라는 한국시장에서 출시 제품 수가 적고 제품 개발기간도 길어지면서 가격이 점점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올해는 국내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도록 출시 제품으로 약 10개의 모델을 준비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시장은 작년보다 규모가 조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기는 하지만 CDMA시장은 점점 커가고 있어 본사에서도 한국에 대해 더 많은 지원을 약속했다.

 모토로라 관계자는 “지리적으로 볼 때 한국이 북아시아시장을 이끌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시장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모토로라는 우선 브랜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통합브랜드인 모토의 지속적인 캠페인과 함께 모토로라만의 강점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국내 휴대폰시장의 창조자로 역사·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차별점, 전세계적 브랜드 포지셔닝을 앞세워 고객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또 최근 실시한 제품 판매대리점과 고객들의 반응 조사에서 모토로라만의 잠재된 가치 및 고객들의 로열티가 매우 높고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고객들의 모토로라 제품에 대한 품질과 이미지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모토로라는 아날로그시대의 일률적인 글로벌 마케팅이 아니라 세그먼트별로 한국만의 독특한 소비자 요구에 맞춰나가고 있다. 즉 소비자와 이동통신사업자가 원하는 기능별 특징에 맞춰 제품을 제공해 나가고 있다. 모토로라는 현재 신용카드 및 교통카드 기능을 구현하는 V740(011용 모네타) 과 V741(016용 K머스)로 모바일 결제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와이드 LCD를 장착한 MS150도 시장조사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분위기는 매우 고무적이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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