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으로 진통을 겪어온 나모인터랙티브의 경영권이 마침내 세중에게로 넘어갔다.
19일 나모인터랙티브는 박흥호 사장이 사퇴하고 2대 주주인 김흥준 경인양행 부회장이 추천한 세중그룹(회장 천신일)이 나모의 경영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나모의 신임 대표이사는 천신일 세중 회장이나 세중이 제안한 사외이사 5인 중 한사람이 맡게 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대립관계에 있던 박흥호 전 사장과 김흥준씨 양측은 긴급 회동을 갖고 “나모 웹에디터 6.0의 성공적인 출시와 회사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양측의 합의를 통해 경영권 분쟁을 끝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나모는 오는 6월 13일 열리는 임시주총을 통해 박흥호 사장의 퇴진과 천신일, 김학선(세중게임박스 대표), 김학윤(세중게임박스 영업본부장) 등 사외이사 5인의 선임안건을 정식 의결하기로 했다.
또 박흥호 사장과 세중 측은 이번주중 계약을 체결, 박 사장이 보유한 나모 지분 14% 가운데 일부를 세중이 인수할 예정이다.
세중은 웹에디터사업에 나모의 핵심역량을 집중하고 당분간 회사 경영 및 영업망 등 전반적인 기업활동의 조기 정상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나모웹에디터, 인브라우저 위지위그 HTML 편집기 솔루션 액티브스퀘어, PDA용 소프트웨어인 핸드스토리 등 기존 사업골격은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전 경영진이 투자했던 온라인게임업체 아바트론에 대해서는 아직 방향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세중은 19일 나모에 신임이사 내정자 중 한사람인 김학윤 세중게임박스 영업본부장을 기획조정실장으로 파견, 경영권 인수작업을 진행중이다.
한편 중국에 체류중인 김흥준씨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나모의 발전을 위해 새로운 경영진이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세중을 지원한 것이며 향후 경영에 직접 참여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나모의 최대주주는 14.4%를 소유한 박흥호 전 사장이며 김흥준씨가 10.3%, 우리사주조합이 14%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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