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코스닥 1분기 실적]코스닥-회복 조짐에도 본격 기지개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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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결산 코스닥 등록법인들의 1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 큰폭으로 개선됐으나 전년 동기와 비교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수익성 개선이 뚜렷한 업종은 인터넷(NHN 등 9사)과 IT부품(LG마이크론 등 41사), 디지털콘텐츠(타프시스템 등 11사) 등이었다.

 18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669개 등록사의 1분기 실적은 직전분기와 비교 매출액은 16.5% 감소한 14조1837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3590억원, 2079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분기 순손실은 전분기 1조3480억원에서 173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전년 동기(지난해 1분기)와 비교한 1분기 실적은 매출은 2.6% 늘었으나 영업이익(-73.6%), 경상이익(-84.2%)이 감소했다.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됐다. 1분기 실적이 본격적인 기업 수익 개선으로 확대 해석하기는 힘들다는 뜻이다.

 전분기와 비교, 실적호전이 뚜렷했던 분야는 인터넷으로 네오위즈(매출액증가율 243%, 순이익 흑자전환), NHN(178%, 205% 증가), 옥션(81%, 흑자전환) 등이었다. 반도체관련 기업들도 서울반도체(90%, 106% 증가), 피에스케이(1885%, 흑자전환), 아토(744% 증가, 흑자전환), 주성엔진니어링(152% 증가,흑자전환) 등도 1분기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 반면 금융업은 국민카드가 7267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 실적 부진이 나타났다.

 흑자 기업은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한 167개사를 포함 438개사로 적자기업수 216개(전환 53사)를 앞섰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상회한 것은 1분기기 통상 계절적 비수기임을 감안할 때 경기호전의 긍정적 신호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이 크게 증가한 회사는 스타맥스, 아펙스, 피에스케이 순이고 순이익이 대폭 개선된 기업은 소프트맥스, 성도이엔지, 스페코 등이었다. 영업이익률은 엔씨소프트와 NHN, 네오위즈, 강원랜드가 나란히 40%를 기록하며 상위사에 이름을 올렸다. 절대금액으로 매출액과 순이익이 가장 많은 기업은 1조2077억원의 매출에 922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KTF였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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