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드 `수출 물꼬` 튼다

 스마트 솔루션 업계가 해외사업 공략에 팔을 걷어붙였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스마텍·스마트카드연구소·씨엔씨엔터프라이즈·에스원·삼성SDS 등 스마트카드 솔루션업체들이 잇따라 유럽·동남아·북미 등 각국의 스마트카드 사업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어 올 하반기에는 가시적인 성과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 관련단체에서도 기업들의 시장개척을 본격적으로 지원할 태세여서 올해가 스마트카드 업계의 해외진출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스마텍(대표 김정수)은 지난 2001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베네수엘라 전자주민증 프로젝트를 비롯해 비자캐시코리아와 공동으로 대만 정부의 스마트카드사업 등 3개국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동남아 국가 은행들을 대상으로 발급과 관리 시스템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카드연구소(대표 김운)는 몽골의 통신시장을 겨냥해 현지에서 모바일방송서비스 사업을 벌이고 있는 옴니텔과 공동으로 솔루션 수출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카드연구소는 옴니텔에 GSM방식 휴대폰용 가입자인증모듈(SIM)카드에 탑재되는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키로 하고 현재 사용자 검증테스트를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몽골의 진출을 기반으로 옴니텔과 공동으로 중국, 홍콩, 대만 등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씨엔씨엔터프라이즈(대표 전영삼)는 1000만달러 이상 규모로 추산되는 중국의 교통역무자동화(AFC:Automatic Fare Collection) 프로젝트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와 함께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유럽 국가와도 AFC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씨엔씨는 또 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경기장 등의 통합출입 보안 및 자동요금징수시스템 공급을 위해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삼성그룹 스마트카드 사원증 공급을 완료, 관심을 모았던 에스원(대표 이우희)은 올해 삼성그룹 해외사업장으로 눈을 돌려 해외사원증 공급에 나섰다. 기존 비접촉식(RF)카드를 스마트카드로 전환하는 것으로 본사에서 전직원들의 출입관리가 가능해진다. 현재 미국, 영국, 중국 등 일부 지역에 설치를 끝냈으며 독일은 설치 중이다. 해외 사원증 프로젝트는 70여곳이 넘는 해외 판매법인과 공장을 대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삼성SDS(대표 김인)는 이탈리아·터키·인도·캐나다 등에서 추진되는 대형 국책 프로젝트에 참여키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SDS측은 올해 하반기에 가시적인 성과물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솔루션업체들의 해외진출 노력이 가시화되면서 관련 단체들도 잇따라 지원에 나서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한국정보통신수출진흥센터(ICA)와 전자지불포럼은 올해초 ‘전자지불해외진출협의회’를 구성하고 최근 그 운영계획을 위한 회의를 처음 개최하는 등 활발한 논의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전자지불업계의 수출활성화를 위해 무역과 홍보기능을 지원키로 했으며 수출 금융지원과 정부지원 방안 등을 건의키로 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서현진부장 j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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