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환경에 맞는 공급망관리(SCM) 개발과 SCM의 중소기업 확산을 목적으로 하는 정부 주도의 SCM템플릿 개발사업이 추진된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18일 “SCM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올해 중기IT화 사업의 일환으로 SCM템플릿개발사업을 추진키로 잠정 결정했다”고 밝혔다. 산자부의 이같은 결정은 중소기업의 정보화가 개별기업의 내부정보화에서 기업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로 확대돼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산자부는 올해 중소기업 SCM보급 시범사업과 병행해 템플릿개발사업을 진행함으로써 중견기업을 축으로 하는 협업적 형태의 중소기업 정보화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수립되지 않았지만 당초 3개년 계획으로 잡혀있던 전사적자원관리(ERP) 템플릿사업은 2차연도인 올해로 종료되고 ERP템플릿 3차연도 예산이 SCM템플릿 개발에 투입될 전망이다. 산자부는 또 SCM템플릿사업을 위한 추가 예산도 확보키로 하고 조만간 관련기관과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산자부는 이르면 다음달 중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SCM템플릿 전담팀’을 운영해 템플릿 개발 사업을 검토한 뒤 늦어도 올해 말부터는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SCM템플릿이 개발되면 국내 SCM업체들이 한국 산업 실정에 맞는 토종 SCM 개발에 가속도가 붙어 장기적으로 국산 SCM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국내 SCM솔루션 업계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도 실질적인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SCM템플릿이란 SCM업체 등이 보유하고 있는 패키지를 기초로 중소기업의 상황을 반영해 개발하는 결과물로 산업별 특성에 맞는 표준적 프로세스를 도출함으로써 중소기업의 SCM 도입에 따른 비용절감에 기여하게 된다.
아직 구체적인 템플릿 구성요소는 결정되지 않으나 산학연 전담팀은 조만간 SCM템플릿의 개념과 단계별·업무별 방법론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한편 산자부는 ERP템플릿개발사업에서 얻어진 산출물을 인터넷 다운로드 또는 중기IT화 콜센터 등을 통해 업계에 보급하고 있는데 향후 추진될 SCM템플릿개발사업의 결과도 같은 형태로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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