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12일(현지시각) 자사의 64비트칩 아이테니엄2 프로세서에서 결함이 발견됐다고 공식 인정했다.
C넷에 따르면 인텔은 “아이테니엄2를 채택한 일부 서버에서 자체 충돌에 의한 오류가 발생했으며 이는 소프트웨어(SW)나 시스템 설계의 문제가 아닌 칩 결함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결함이 발생한 제품은 새 칩으로 교체해줄 계획이다.
인텔의 바버라 그림 대변인은 “특정 데이터를 가동하는 일부 오퍼레이션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며 “아이테니엄2 칩에 대한 우려를 고려해 칩의 결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SW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또 “(새 칩 교체 없이도) 프로세서의 속도를 800㎒로 낮추면 이같은 문제를 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가 된 칩은 코드명 ‘매킨리’로 불리는 900㎒·1㎓ 아이테니엄2 칩이다. 올 하반기부터 서버에 채택될 예정인 1.5㎓ 아이테니엄2 6M(코드명 메디슨)은 결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컴퓨터 제조업체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아이테니엄의 공동 개발자인 휴렛패커드(HP)는 “서버 출하일정에 변경은 없다”고 밝혔다. 델 역시 당초 일정대로 듀얼-프로세서 아이테니엄2 6M 시스템을 올해 말 출시할 계획이다.
반면 IBM은 12일 “x450 아이테니엄2 서버 출시를 결함이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단지 IBM의 아이테니엄 전략 전체에 대한 수정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츠64의 네이던 브룩우드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소비자들은 문제가 발생한 매킨리 서버를 꺼리고 대신 메디슨 서버의 출하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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