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 IT기업의 매출액 대비 접대비 비중이 거래소 상장 IT기업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13일 거래소 상장 71개사, 코스닥 등록 395개사 등 466개 IT기업의 97년부터 2002년까지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 대비 접대비 비중에서 상장사는 평균 0.1% 미만인 반면, 상대적으로 기업역사가 짧고 매출규모가 작은 등록사는 오히려 1%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관비 대비 접대비 비중도 거래소 상장사는 매년 0.6% 미만이었지만 코스닥 등록사는 3%대나 됐다.
접대비 지출이 손비처리 한도를 초과한 곳도 조사대상기업 가운데 등록사가 33개 업체나 된 반면 상장사는 1개 업체에 불과했다. 현행 규정에서 손비처리가 가능한 접대비 한도는 매출액의 0.03∼0.2%다.
이번 분석에서는 또 상장사와 등록사에 관계없이 외국인 지분율과 주가수익률이 높은 기업일수록 접대비 비중이 낮게 나타났다. 실제 상장사의 경우 지난해말을 기준으로 접대비 비중이 0.3% 이상인 11개사의 평균 외국인 지분율은 4.9%였지만 0.2% 이하인 43개 기업의 외국인 지분율은 17.5%나 됐다. 주가수익률 부문에서도 접대비가 0.3% 이상인 기업은 주가가 11.5% 하락한 반면 접대비가 0.2% 이하인 기업은 오히려 2.3%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굿모닝신한증권 박동명 연구원은 “최근 접대비 인정한도 축소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인 가운데 코스닥 IT기업들의 상대적으로 높은 접대비 비중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며 “거래소에 비해 매출액 규모가 작다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규모에 맞게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는 측면과 외인 지분 및 주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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