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서버 2003]인터뷰-고현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장

 “2010년 이내에 전체 서버시장의 절반이 윈도서버2003을 위시한 닷넷 인프라가 차지할 것입니다.”

 고현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은 “64비트 서버 운용체계인 윈도서버2003 출시를 계기로 기업시장에서 IBM을 제치고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하이엔드 시장의 최강자인 한국IBM에 도전장을 내민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고 사장을 만나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과 비전을 들어봤다.

 ―기업용 시장 공략이라는 측면에서 윈도서버2003 출시가 갖는 의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더 큰 만족을 얻을 수 있는(do more with less) 디지털시대를 위한 본격적인 기업용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CEO들의 최대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기업을 저비용·고효율 구조로 바꿔 전체 생산성을 높이는가에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계기로 기업이 지식 근로자의 생산성에 대한 가치를 인식하고 이와 관련한 기업의 IT인프라가 어떻게 발전해 나가느냐에 대한 종합적인 컨설팅을 수행할 계획이다.

 ―윈도서버2003이 이전 서버 제품군과 다른 점은.

 ▲기존 서버군 제품에 비해 2∼3배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특히 웹서핑에 있어서는 10배 이상 빠르다. 하루이틀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던 작업들을 불과 몇 분 안에 처리한다. 하니웰을 통해 입증된 것처럼 NT서버에 비해 무려 87배나 확장성이 뛰어나 분당 처리속도를 90% 이상 단축시켰다. 또 데스크톱PC에 보관된 중요한 데이터들을 불시에 잃어버리지 않도록 동시에 서버에 카피해 놓는 등 데이터 보호기능이 놀랄 만큼 향상됐다.

 ―대외적으로 윈도가 보안이 취약하다는 인식이 높은데.

 ▲윈도서버2003은 무엇보다 유무선 보안기능과 안정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1년 동안 서버시스템의 정지 허용시간은 5분 이하다. MS 닷넷 패스포트 통합과 액티브 디렉터리의 상호간 트러스트 등이 보안과 안정성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기능이다. 액티브 디렉터리의 ID관리기능은 전체 네트워크로 확장돼 기업 전체에서 보안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소프트웨어 제한정책을 사용해 바이러스 및 기타 악의적 코드로 인한 손상을 방지하고 데이터 암호화도 매우 간편하다. 윈도의 보안이 취약하다는 인식은 선입관에 불과하다.

 ―윈도서버2003을 위시한 기업용 제품군의 매출 목표는.

 ▲MS의 제품을 데스크톱과 서버군으로 나눌 경우 현재 7대 3가량의 비율로 매출이 발생한다. 향후 서버 제품군에 역량을 집중해 서버 매출을 연간 35% 이상씩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전체 마케팅 비용에서 기업시장에 대한 비용을 40% 정도 책정하고, SI·독립소프트웨어벤더(ISV)·하드웨어 진영과 공동 마케팅 및 영업도 보다 강화할 것이다.

 특히 하이엔드 시장은 유닉스 마이그레이션 작업 등 윈백(Win-back) 전략을 펼치고, 솔루션분야에서는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 포털 부문에 집중할 것이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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