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SO 통합DMC 출범 초읽기, DMC시장 판도 변화

 서울 지역 주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로 구성된 통합 디지털미디어센터(DMC) 설립이 초읽기에 들어가 대기업 중심으로 추진된 DMC시장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이번 통합 DMC 설립 추진은 최근 DMC사업 진출을 위해 SO를 모집 중인 LG와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는 KDMC 참여 SO들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씨앤앰커뮤니케이션, 현대홈쇼핑 계열의 HCN, 한국케이블TV중앙방송, 강남케이블 등은 최근 서울 지역 SO 공동DMC 구축을 위한 기본합의를 마치고 DMC 별도법인 설립 및 지분 참여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 수립에 들어갔다.

오광성 씨앤앰커뮤니케이션 사장은 “당초 4사가 CAS 및 미들웨어 공동구매를 위해 협력 방안을 논의하다 DMC 공동구축으로까지 범위가 확대 발전했다”며 “이르면 금주 중 구체적인 설립 방안 등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4개 사업자가 서울 지역에 보유하고 있는 SO는 씨앤앰 계열 11개, HCN 3개, 중앙방송 2개를 비롯한 총 17개로 총가입자가 200만명에 가까운 데다 서울에 SO가 집중돼 있어 DMC 구축에 소요되는 비용절감은 물론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덕 디씨씨 사장도 “비용절감 차원에서 공동DMC 구축은 매우 바람직한 방안”이라며 “현재 지분 참여 규모 등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들 4사가 서울 지역 31개 SO 중에서도 핵심지역의 SO를 확보하고 있는 데다 향후 서울의 나머지 SO 및 지방 SO까지 단계적으로 협력사를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류경현 강남케이블 사장도 “당초 강남케이블 단독으로 DMC를 추진하는 것을 고려했으나 신규 수요 창출이나 중복투자 방지 차원에서 사업자간 협력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서울 지역 공동DMC 설립 추진으로 대규모 DMC추진사업자는 LG가 투자하는 BSI·KDMC 등 3개로 늘어났으며 큐릭스·한빛아이앤비 등 복수SO는 현재까지 자체적으로 DMC를 구축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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