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손아 보고 싶다, ‘오세암’이 보고 싶다.’
애니메이션 ‘오세암’이 뛰어난 작품성에도 불구하고 조기 종영될 위기에 처하면서 애니메이션 마니아들의 ‘오세암 살리기’가 인터넷에서 급속한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애니메이션서포터즈모임(KAF)는 지난 9일부터 ‘오세암 조기종영 반대 및 재개봉 요청’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애니메이션 동호회들도 오세암 재개봉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이외에 오세암 홈페이지(http://www.anioseam.co.kr)에도 극장수를 늘리라는 관객들의 요청이 쇄도할 정도다.
재개봉을 요청한 한 네티즌도 “한국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봐야 한다는 국수주의적인 발상이 아니라 단순한 선입견 때문에 훌륭한 작품이 사장되는 것을 막아보려는 것”이라며 “극장주와 국민의 인식이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오세암’은 지난 1일 개봉된 이후 지금까지 8일까지 서울 2만2430명을 포함해 전국 7만6966명이 관람한 상태. 이는 ‘살인의 추억’과 ‘엑스맨2’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지만 안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마리이야기’가 개봉 첫주 5만4404명인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작품상으로도 한국 애니메이션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이고, 영화 예매사이트인 맥스무비 전체영화별점 순위에서도 ‘살인의 추억’과 함께 1, 2위를 다투고 있으나 영화관의 지나친 상업성 때문에 설자리를 잃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오세암 상영시간의 경우 상영관 대부분이 1, 2, 3회 오전만 상영하거나 1, 3, 5회로 상영되면서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발을 되돌리게 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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