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방송위성 탑재체 국산화

위성인터넷 지구국 시스템을 연동시켜 고화질 디지털TV와 위성원격교육 등을 중계할 수 있는 통신방송위성 탑재체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통신위성개발센터(센터장 이성팔 박사)는 지난 2000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3년간의 연구끝에 통신방송위성 탑재체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민간용 위성주파수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Ku(12∼14㎓) 및 Ka(20∼30㎓) 대역의 주파수를 통해 초고속 위성인터넷, 위성방송 서비스, 원격 재해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하게 된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초기 설계단계부터 제작, 조립 및 시험기술까지 모두 국산기술로 만들어져 오는 2008년 발사예정인 통신해양기상위성 1호와 원격탐사위성 등의 인공위성 탑재체 자립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기술개발로 향후 25년간 중계기 고주파 부품 및 탑재체 시스템 설계기술 분야에서 2조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와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부가가치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성팔 통신위성개발센터장은 “이번 기술개발로 해외 위성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등 국내 우주산업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된 셈”이라며 “이달 중순부터 2008년까지 690억원을 투입하는 탑재체, 위성 관제시스템, 지상 지구국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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