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게임박람회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sition)2003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세계 유수 게임업체들이 준비한 야심작들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올해 E3도 세계 유수 게임개발사와 게임퍼블리셔들의 게임 1000여편이 선보여 게임박람회 특유의 화려한 무대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게임 관련 가장 큰 무대인 만큼 박람회를 준비하는 국내외 게임업체들의 발길은 더욱 바쁘고 정성스럽다. 14일부터 단 사흘 동안 열리는 이번 행사에 전세계에서 몰려온 바이어와 미디어, 관람객들의 냉엄한 평가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업체편>
올해 해외 유명 게임업체들은 또 어떤 게임으로 관람객들을 설레게 할까. EA·인포그램·블리자드·소니·마이크로소프트(MS) 등은 이번 전시회에서도 수십종의 차기작들을 내놓고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그 가운데 비디오게임기 X박스를 출시, 지난해 플레이스테이션2에 판정패를 받은 MS의 출품작들이 먼저 눈에 띈다. X박스의 최대의 무기인 네트워크 기능을 한껏 살린 ‘X박스라이브’ 제품들을 대거 선보이면서 설욕전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래방게임인 ‘X박스뮤직믹서’를 비롯해 스노보딩을 소재로 한 ‘앰프드2’, 비행 시뮬레이션게임 ‘크림슨스키’, 풋볼게임 ‘NFL2004’ ,레이싱게임 ‘프로젝트고담레이싱2’ 등 X박스용 주요 기대작들이 모두 ‘라이브(네트워크)’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PC게임 부문에서도 MS는 화려한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최고 기대작이었던 ‘에이지오브미솔로지’의 확장팩을 선보이고 X박스용으로 나와 인기를 끌었던 ‘헤일로’도 PC게임으로 단장하고 나왔다. PC게임 ‘라이즈오브네이션’도 MS 관계자가 꼽는 올해의 기대작이다. ‘미시카’는 MS가 준비하는 또 다른 롤플레잉게임이다.
블리자드가 내놓는 차기작들에 관심이 집중되기는 마찬가지다. 국내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회사인 만큼 블리자드의 게임들은 국내 시장 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블리자드 최초의 온라인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비롯해 비디오게임 ‘스타크래프트:고스트’ 등 신작 게임들의 업데이트된 내용이 상세히 공개될 예정이다. 블리자드로서는 이번 전시회가 PC게임 이외의 다른 플랫폼 기반 게임으로도 성공할 수 있을지 중간점검받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의 작품 중에는 역시 전세계에서 3000만장 이상 팔리며 탄탄한 유저층을 확보하고 있는 레이싱게임 ‘그라투리스모4’가 기대작이다. 소니 관계자도 가장 심혈을 기울였다고 귀띔하는 이 게임에는 한국 거리도 선보이고 온라인 기능을 추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밖에 ‘잭앤잭스터2’ ‘소콤2’를 비롯, 농구·축구를 소재로 한 다양한 스포츠게임도 전시될 예정이다. 세계 최대 게임퍼블리셔인 EA는 ‘NBA라이브2004’ ‘FIFA2004’ ‘반지의 제왕’ 등 이미 인기있는 게임들의 차기작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며 액티비전은 ‘스파이더맨2’ ‘엑스맨’ 등 영화 소재 게임과 PC게임 ‘둠Ⅲ’를 내놓고 관객들의 발길을 기다린다. 이밖에 인포그램·THQ·시에라온라인 등도 신작들을 내놓고 전시회장을 더욱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모토로라 중저가폰 또 나온다…올해만 4종 출시
-
2
단독개인사업자 'CEO보험' 가입 못한다…생보사, 줄줄이 판매중지
-
3
LG엔솔, 차세대 원통형 연구 '46셀 개발팀'으로 명명
-
4
역대급 흡입력 가진 블랙홀 발견됐다... “이론한계보다 40배 빨라”
-
5
LG유플러스, 홍범식 CEO 선임
-
6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7
반도체 장비 매출 1위 두고 ASML vs 어플라이드 격돌
-
8
페루 700년 전 어린이 76명 매장… “밭 비옥하게 하려고”
-
9
127큐비트 IBM 양자컴퓨터, 연세대서 국내 첫 가동
-
10
'슈퍼컴퓨터 톱500' 한국 보유수 기준 8위, 성능 10위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