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시장 성공 발판 \`글로벌 비즈니스\`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대형 포털업체들이 내수시장의 성공신화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NHN·다음·네오위즈 등 대형 포털들은 올해가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최적기라고 판단하고 중국·일본을 중심으로 한 현지 파트너 물색, 투자 확대 등을 꾀하고 있다.
NHN(대표 이해진·김범수)은 올해를 일본시장은 흑자전환의 첫 해로, 중국시장은 진출 원년으로 삼고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일본 인력을 55명으로 늘렸으며 연말까지 게임 및 포털 사업에 30억∼40억원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진 사장은 “일단 사람을 많이 모아야 하는 포털사업의 특성상 일본의 브로드밴드 보급이 더디게 진행돼 다소 시일이 걸렸다”며 “그러나 올해는 그 동안 쌓아놓은 사업역량이나 시장 타이밍으로 볼 때 아주 좋은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NHN은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업체와 합작사 설립 논의를 벌이고 있으며 이르면 상반기중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네오위즈(대표 박진환)는 최근 일본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아이팩토리를 7억원에 인수하고 세이클럽 재팬 서비스를 대폭 강화키로 했다. 네오위즈는 올해 일본 초고속망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할 것이며 포털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크게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진환 사장은 “앞으로 세이클럽을 일본내 대표적인 커뮤니티 사이트로 자리매김토록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추가투자도 단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리챌(대표 우지형)은 합작법인을 통해 일본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프리챌은 1∼2개월 내로 법인설립을 완료키로 했고 파트너사는 일본에서 ADSL 서비스를 판매대행하면서 모바일 콘텐츠를 공급하는 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도 올해 2분기부터 해외 비즈니스를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 아래 외국인으로 구성된 사외이사진을 통해 해외진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이재웅 사장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에는 M&A도 시도해봤다”며 “당장 해외에서 가시적인 성과는 없겠지만 올해는 해외사업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