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산업 경쟁력의 원천은 사람이다. 훌륭한 인재, 뛰어난 지도자만이 IT강국을 만들어낼 수 있다. 전자신문은 IT산업과 문화를 선도하는 우리시대의 IT전문가와 지도자들을 클로즈업하는 ‘토요초대석’을 신설한다.편집자
“음란물이 왜 나쁜지 아십니까. 인간을 자극적인 데에만 관심갖게 해서 다른 데는 눈을 돌리지 못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세상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게 얼마나 많습니까.”
최근 5기 정보통신윤리위원장으로 재선임돼 지난 95년부터 이 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박영식 위원장(광운대 총장)은 정보통신서비스의 확산으로 인해 정보화의 고른 혜택이라는 순기능과 함께 인터넷 중독 및 음란·유해물의 무자비한 침투라는 역기능이 두드러지는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정보통신윤리강령 배포, 사이버명예훼손·성폭력상담센터 운영 등 인터넷 유해매체에 대한 감시·심의·교육활동을 전방위로 벌이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태부족”이라고 말한다. 음란·유해물 배포자들과의 쫓고 쫓기는 싸움은 끝이 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의 대책으로 박 위원장은 협력과 철학을 강조한다.
“사업자들의 건전한 마인드,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청소년들의 곧은 의지가 합쳐져야만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합니다. 특히 교육철학이 바뀌어야 합니다. 아이들의 놀이공간이 인터넷에 국한되지 않도록 다양하고 고급스런 문화공간을 창출해야만 합니다.”
박 위원장의 신념은 대한민국이 ‘정보화강국’을 넘어 ‘정보문화강국’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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