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업계, 중동 시장 개척 나선다

 이라크전 이후 일고 있는 중동 특수를 잡기 위한 시스템통합(SI)업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한진정보통신·KCC정보통신·현대정보기술 등 SI업체들은 향후 중동지역에서 발주될 사회간접자본(SOC)·지리정보시스템(GIS) 등 공공부문 정보화 프로젝트의 발굴 및 수주 활동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GIS·물류 SI업체 한진정보통신(대표 고원용 http://www.hist.co.kr)은 이란 정부가 수도인 테헤란을 대상으로 계획하고 있는 GIS 구축 프로젝트 수주활동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오는 11일(현지시각)부터 14일까지 테헤란에서 개최되는 ‘지오매틱스(Geomatics) 2003’ 전시회에 이강원 상무 등을 파견해 관련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주 이란 한국대사관, 한국지리정보산업협동조합과 공동으로 테헤란시청 GIS센터를 방문해 테헤란시가 추진하는 GIS 프로젝트에 대해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테헤란시는 서울시가 추진한 GIS 프로젝트를 벤치마킹해 통합된 지형 데이터베이스(DB)와 도로 DB, 가로·도로 DB, 지상기준점망 구축, 지형 DB 갱신 등의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진은 이란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대상국인 점을 감안,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EDCF 자금을 활용한 현지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KCC정보통신(대표 이상현 http://www.kcc.co.kr)은 시리아의 국영 철도청 승차권 예약·발매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이어 민간항공사 정비·보수 스케줄시스템과 부품관리시스템 구축사업 참여를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KCC는 국내 항공전문 SI업체와 공동 진출한다는 계획아래 파트너를 물색 중이다.

 중동 인접국가인 파키스탄의 중앙은행 전산화사업을 수행해온 현대정보기술(대표 김선배 http://www.hit.co.kr)도 지난해 설립한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 합작법인 ‘HIT 인터내셔널 FZ-LLC’와 올해 초 사업제휴를 맺은 아랍에미리트 현지 IT솔루션회사인 마인드스케이프를 통해 중동지역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해부터 중동 진출을 모색해온 LG CNS(대표 정병철 http://www.lgcns.com)는 현지거점 마련 차원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가동중이며, 아랍에미리트에 사무소를 운영중인 삼성SDS(대표 김인 http://www.sds.samsung.co.kr)도 이라크전이 종료됨에 따라 중동 진출기회를 엿보고 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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