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체 보안서비스 영역 B2B로 확대

 그동안 B2C 영역인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대상 PC보안서비스에 머무르던 통신업체의 보안사업이 가상사설망(VPN)을 축으로 B2B 영역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KT·데이콤·삼성네트웍스 등의 통신업체는 그동안 일반 서비스 가입자를 대상으로 산발적으로 VPN 서비스를 제공해온 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외부 VPN 장비 공급업체를 선정하는 등 기업고객 유치에 나섰다.

 통신업체는 특히 초고속 인터넷과 VPN서비스를 결합한 상품을 전면에 내세워 전용선 비용 부담이 큰 중소기업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보안솔루션시장을 둘러싸고 전문업체와의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며 중소기업시장에서는 상당한 파급력이 예상된다. 주로 금융권과 대기업시장에 주력하던 국내 VPN 전문업체 역시 최근 중소기업에 초점을 맞춘 저가형 솔루션을 내놓는 상황이다.

 KT(대표 이용경)는 지난달 삼보정보통신 컨소시엄을 VPN장비 공급자로 확정하고 일반 기업을 대상으로 한 VPN서비스를 시작했다. KT가 제공하는 VPN서비스는 고객이 장비를 구매하고 운영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돼 대부분 보안관리자가 별도로 없는 중소기업으로부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는 올해 안에 최소 2만 가입자 이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VPN서비스를 기업 IT환경을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토털솔루션서비스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삼성네트웍스(대표 박양규)는 VPN 회선만 빌려주거나 VPN 장비만을 지원하는 서비스에서 벗어나 회선 개통에서부터 장비의 선정과 설치, 장애 해결까지 VPN에 관한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향후 VPN서비스를 이용해 인터넷전화나 영상회의서비스, 방송서비스 등 음성과 데이터를 통합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VPN서비스와 함께 저렴한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해 백업망을 구성하는 서비스와 여러개의 초고속 인터넷을 하나의 회선으로 사용하는 서비스도 준비중이다.

 데이콤(대표 박운서)도 최근 벤치마크를 거쳐 LG CNS 컨소시엄을 VPN 장비 공급자로 확정하고 파워콤의 광동축혼합(HFC)망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장비 공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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