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엘피다, DDR2 D램 양산

 일본 유일의 D램 제조업체인 엘피다메모리가 올 여름께 차세대 고속 D램으로 주목받고 있는 더블데이터레이트(DDR)2 D램의 양산을 개시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 9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엘피다메모리는 “미국 인텔이 최근 엘피다의 DDR2 D램 개발품을 인텔에서 개발 중인 신형 초소형연산처리장치(MPU) 세트에 접속해 사용하기 적합하다는 기술 평가을 내렸다”며 “이에 따라 올 여름부터 DDR2 D램의 본격적인 상품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엘피다가 양산하는 DDR2 D램은 기억용량이 512Mb로 초당 533Mb의 고속으로 데이터를 쓰거나 읽을 수 있어 대량 데이터를 처리하는 고속 PC 및 서버에 적합한 D램 반도체다.

 이 신문은 “인텔이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인 고성능 PC·서버용 신형 MPU 세트와 엘피타의 DDR2 D램이 원활하게 접속·동작할 수 있다고 인정하고 가까운 시일 내 엘피다의 제품을 추천장려품으로 선정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인텔의 신형 MPU를 탑재하는 PC·서버 제조업체들은 거의 자동적으로 엘피다의 제품을 채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엘피다는 올 여름부터 히로시마 공장에서 DDR2 D램 제조를 개시해 10∼12월에는 512Mb 제품을 월 50만개씩 양산할 계획이다. 엘피다는 D램 최대 업체인 삼성전자도 이미 양산 준비에 들어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당분간 DDR2 시장을 삼성과 엘파다 2개사가 양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문은 “이 반도체는 세계 최대 D램 업체인 한국 삼성전자도 개발을 진행시켜 왔으며 이번에 엘피다가 한발 먼저 양산에 나서게 됐다”며 “일본 반도체업체가 정말 오랜만에 최첨단 D램 양산을 업계 선두로 해내게 됐다”고 보도했다.

 또 엘피다는 히로시마 공장의 생산능력 증강을 위해 인텔측과 200억엔 정도의 자금투자 교섭을 진행하고 있어 이번 양산 계획이 자금투자 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신문은 예상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DC는 전체 D램 시장에서 DDR2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4년 10%에서 2006년에는 43%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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