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게임업체 세가와 남코 및 새미간에 진행되던 합병 협상이 모두 결렬됐다.
세가는 8일 남코에 “현재로선 구체적인 회답을 할 상황이 못 된다”는 내용의 회신을 보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세가에 합병을 제안하며 5월 9일까지 합병에 대한 의견을 밝혀줄 것을 요구했던 남코는 세가에 대한 합병 제안을 철회했다.
그러나 남코는 “세가가 새로운 제안을 하면 성의있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추후 협상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또 이날 남코의 합병 제안 철회에 앞서 세가와 파친코 업체 새미는 오는 10월을 목표로 진행중이던 합병 협상을 중단했다. 세가는 “합병을 통해 어떻게 기업가치를 높일 것인가에 대해 의견이 달랐다”고 밝혔다. 세가와 새미는 지난 2월 합병을 발표하고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주식시장이 싸늘한 반응을 보이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한편 세가는 게임 소프트웨어 판매증가와 구조조정에 힘입어 지난 3월 끝난 2002회계연도 예상순익을 당초 5억달러에서 3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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