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존]온라인게임 `탄트라` 엿보기

 세계에서 가장 신비롭고 이색적인 문화를 들면 단연 다양한 신들과 사상이 존재하는 인도문화가 첫번째로 꼽힌다. 기로 대표되는 동양의 정신문화도 바로 인도문화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더구나 인도문화는 아직도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정신문화의 고향이라는 점에서 전세계인들이 동경하고 있는 문화이기도 하다.

 이같은 인도문화를 배경으로 한 전혀 새로운 느낌의 온라인 롤플레잉게임이 이달 말 본격 서비스된다.

 현재 3차 클로즈드 베타서비스를 진행하며 화제가 되고 있는 ‘탄트라’가 바로 그 게임이다. 이 게임은 화면을 확대하거나 시각을 자유자재로 전환하면서 볼 수 있는 풀 3D게임인 데다 캐릭터는 물론 장착하고 있는 아이템 표현이 기존의 다른 어떤 게임보다도 세밀하다.

 게임 전문가들은 벌써부터 이 게임을 블리자드의 대작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와 견줄 만한 올해의 최대 관심작으로 꼽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탄트라는 일단 ‘지식을 넓힌다’는 뜻의 인도어인 제목에서부터 인도 냄새가 물씬 풍겨난다. 게임에 등장하는 몬스터 이름은 물론 기술과 아이템 명칭도 마찬가지다. 이는 이 게임이 고대 인도문화에 대한 철저한 고증을 통해 재창조한 신과 인간이 공존하는 새로운 팬터지의 세계를 그리고 있음을 암시한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게임과는 전혀 다른 독특한 성장시스템에 있다. 기존 게임처럼 사냥을 통해 경험치를 쌓아나가고 아이템을 획득하는 형태는 동일하지만 그 내용은 전혀 다르다.

 우선 사냥이나 수련을 통해 ‘프라나’를 획득하고 이를 이용해 다양한 능력치인 ‘차크라’를 확장하거나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것으로 캐릭터를 성장시켜 나가는 형태로 진행된다.

 아이템도 단순히 사냥을 통해 획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획득하거나 구입한 아이템에 다양한 속성을 지닌 재료를 가미해 전혀 새로운 형태로 제작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어떤 재료를 가미하느냐에 따라 각기 다른 형태의 아이템이 생성되기 때문에 수많은 종류의 아이템이 만들어진다는 점도 색다른 재미를 준다.

 레벨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 대신 인도의 신분제인 카스트제도와 주신시스템을 도입, 이를 기준으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해 가도록 하는 등 독특한 커뮤니티를 제공하는 것도 이 게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징이다.

 이는 특히 캐릭터의 능력을 단순히 수치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인간적이고 사회적인 구조 가운데서 찾도록 한 것이라는 점에서 그동안에는 없었던 새로운 시도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이 게임도 기존 온라인 롤플레잉게임이 모두 그렇듯이 단순 반복적인 작업인 ‘노가다’를 해야 한다는 태생적인 한계는 그대로 지니고 있다. 더구나 아직은 고수가 될수록 더 많은 노가다를 해야 하는 등 밸런스 면에서는 다소의 문제가 나타나 베타테스터들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또 아직은 클로즈드 베타테스트 중인 관계로 게임의 최종 목표가 뭔지도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어 이를 궁금해 하는 유저들도 적지 않다.

 조만간 본격적인 오픈베타서비스에 돌입할 탄트라가 그동안 나타난 세부적인 부문에서의 문제점들을 어떤 형태로 극복하고 우리에게 다가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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