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콤 실리콘밸리 떠난다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IT업체 중 하나인 스리콤이 본사를 실리콘밸리에서 매사추세츠주 말버러로 옮긴다고 AP 등 외신이 전했다.

 이번 조치로 실리콘밸리와 일리노이에 있던 브루스 칼핀 최고경영자(CEO)와 여섯명의 고위경영자들은 모두 말버러에서 근무하게 된다. 말버러는 한때 컴퓨터 네트워킹 분야 선구자였던 스리콤의 주력 사업인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킹이 자리 잡고 있는 곳이다.

 클라핀 CEO는 “산재해 있는 경영진들을 한곳에 모아 회사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 본사 이전을 추진하게 됐다”며 “미국 고객 중 3분의2가 이스트코스트에 몰려 있어 샌타클래라보다 말버러가 영업하기에 더 유리하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비즈니스 개발 부사장 등 일부 경영진은 여전히 샌타클래라에 남아 있는다”고 덧붙였다.

 지난 1979년 설립된 스리콤은 한때 샌타클래아에 3400명 그리고 전세계에 1만2000명의 직원을 두는 등 잘나갔으나 경기 침체와 경쟁업체 시스코의 부상으로 지금은 전세계 직원이 3900명에 달하며 샌타클래라에도 550명만이 근무하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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