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업체 웹젠이 3만2000원의 공모가를 확정, 코스닥의 새내기 스타주를 예약했다.
오는 14일부터 양일간 코스닥 등록을 위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하는 웹젠은 6일 3만2000원의 공모가를 확정했다. 올해 들어 수요예측을 실시한 20여개 업체들 중 유일하게 주간사가 제시한 공모가 밴드(2만3000원∼2만8000원)를 넘어 공모가를 확정했다.
증권업계는 온라인게임 ‘뮤(MU)’로 지난해 287억원의 매출에 15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웹젠이 등록될 경우 엔씨소프트와 맞먹는 대형 게임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게임 관련주들의 동반 상승세를 이끄는 ‘웹젠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날 웹젠의 등록 기대감이 반영되며 게임관련주의 동반 상승세가 나타났다. 위자드소프트와 타프시스템이 상한가에 진입한 것을 비롯해 엔씨소프트와 한빛소프트 등도 각각 3.00%, 10.90%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100% 자회사인 새롬벤처투자를 통해 웹젠의 지분 13만주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새롬기술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새롬벤처투자의 웹젠 매입 단가는 주당 평균 2180원으로 추정돼 웹젠이 주당 5만원의 가격을 형성할 경우 66억원 규모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
지난해 288억원의 매출액과 152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한 웹젠은 올 1분기에도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43.2% 증가한 130억원, 영업이익은 82.3% 늘어난 89억원을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해 10월 코스닥에 등록한 NHN에 이어 오랜만에 스타주가 코스닥에 들어오게 됐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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