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별 전문점·엔터테인 쇼핑몰·아웃렛 차세대 유통채널로 자리잡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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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 킬러, 엔터테인먼트 쇼핑몰, 아웃렛이 할인점과 백화점을 잇는 차세대 유통채널로 부상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일 한국유통학회가 제주 서귀포 칼 호텔에서 주최한 ‘불확실성 시대의 유통산업 발전방향’ 세미나에서 주요 참석자는 국내 유통시장은 40년대 재래시장 등 중소 유통업(개인)이 주도하다가 70년대 백화점과 할인점 등 종합점 형태(기업형)가 득세한 후 2000년 이후에는 카테고리 킬러(쇼핑몰에서 특정 전문몰)와 아웃렛 등 고품질과 가격을 동시에 만족하는 ‘밸류 리테일링’ 형태의 전문점이 대세를 이룬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국내 유통산업은 문화와 체험 중심의 라이프 스타일 강화, IT의 발전, 시장 개방화로 인한 외자 기업의 진출 등으로 급속하게 재편중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유통시장은 글로벌화, 대형화(과점화), 복합화, 신유통 개념의 등장, 디지털화 등 5대 트렌드에 맞춰 새롭게 변화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현대기아자동차 정연승 연구원(기획총괄본부)은 “유통시장은 사업영역 면에서 글로벌화가 뚜렷하고 사업기반 면에서는 디지털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에 맞춰 신유통·복합화·대형화를 골자로 유통채널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참석자가 유망 신업태로 분류한 카테고리 킬러는 다양한 품목과 저가격을 기본 전략으로 특정 상품군을 석권하고자 하는 업종으로 주 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성장성이 부각됐다. 이미 미국과 일본에서는 토이저러스(장난감), 오토존(자동차), 알펜(스포츠용품) 등이 있으며 국내에서도 토이랜드(장난감), 하이마트(전자), 맘스맘(유아) 등이 운영중이다. 엔터테인먼트 쇼핑몰은 원스톱 쇼핑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유통채널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고객의 로열티 제고와 다른 유통채널의 시너지 등을 강점으로 90년대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아웃렛이라는 모델도 유망업종으로 꼽혀 눈길을 끌었다. 아웃렛은 재고와 B급 상품을 중심으로 한 가격 할인점 형태로 합리적 소비문화 정착이라는 수요측 요인과 상품 주기 단축에 따른 재고처분 증가라는 공급측 요인에 따라 국내에서도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중앙대 이정희 교수(산업경제학과)는 “유통시장의 주도권이 공급자에서 소비자로 이전되고 있다”며 “앞으로 고품질과 저가를 동시에 추구하는 방식의 유통채널이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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