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업자들의 신규투자 축소로 매출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통신장비업체들이 불황타개책의 일환으로 기존 통신망 업그레이드 사업과 부가솔루션 공급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루슨트와 시스코코리아·노텔코리아 등 다국적 통신장비업체들은 국내 통신사업자들이 WCDMA와 차세대네트워크(NGN) 분야에 대한 투자를 축소하거나 연기하는 대신 기존 망을 최대한 활용, 수익성을 높이는데 주력함에 따라 기존 통신망 업그레이드 시장 및 부가솔루션 시장 공략을 통한 활로모색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루슨트(대표 양춘경)는 지난해 하반기 KTF와 경상북도 지역 이동통신망 업그레이드 작업을 수주한 것을 발판으로 최근 국내 이동통신사업자들을 대상으로 2세대(G)망을 3G 1x망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 이 회사는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통신사업자들이 기존 망을 활용해 다양한 부가사업을 전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단일 플랫폼 기반의 ‘서비스 인텔리전트 네트워크(Service Intelligent Network)’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시스코코리아(대표 김윤)는 막대한 투자비용으로 인해 ALL IP망 구축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통신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ALL IP 부가솔루션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시스코코리아는 NGN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KT 등 유선통신사업자들과 3G 서비스에 나서고 있는 이동통신사업자들이 ALL IP 기반의 통신망 구축을 추진함에 따라 당분간 ALL IP 부가솔루션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스코의 주요 ALL IP 부가솔루션 제품은 MSPP의 장비에 이더넷/IP 멀티포인트 서비스 기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ML시리즈 인터페이스 카드와 uBR10012 CMTS 라우터, IP-VPN 장비 등으로 이 제품들을 활용하면 기존 ATM 네트워크에서 IP망의 기능 및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ALL IP망 구축에 앞서 과도기적 단계로 활용할 수 있다.
지난달 ‘2003년 사업전략 발표회’를 가진 노텔코리아(대표 정수진)는 인터넷전화(VoIP)와 무선랜·보안솔루션 등 각종 네트워크 장비를 통합, 네트워크망 업그레이드 및 부가솔루션 확대를 요구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노텔코리아는 하나의 장비와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와 음성·멀티미디어를 수용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의 도입을 원하는 기업들에 네트워크 통합솔루션을 제공, 신규 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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