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용 국산 창작 애니메이션으로 관심을 모았던 ‘오세암’이 개봉 1주일 만에 극장 간판이 내려질 것으로 보여 애니메이션 업계에 먹구름을 던져주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빅3 멀티플렉스 중 하나인 메가박스가 7일 ‘오세암’ 상영을 중단한데 이어 CJ CGV와 롯데시네마도 금주 안에 상영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이 빅3가 ‘오세암’ 간판을 내릴 경우 중소 영화관도 여기에 동참할 것으로 보여 조기종영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는 5월 1일 개봉부터 5일까지 전국 관람객이 7만여명(서울 1만9000명)을 밑도는 등 성적이 부진한 데 따른 것. 어린이날이 호재로 작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살인의 추억’과 ‘엑스맨’으로 인기가 집중된 데다, ‘오세암’에 대한 관객평가도 별반 좋지 않기 때문이다. 당초 50만 관객동원이 목표였으나 실현이 힘들게 됐다.
극장업계 관계자들도 “작품이 갖고 있는 의미는 알겠지만 관객이 외면하는 만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영화제작사인 마고21측은 이에 대해 “시장상황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이 정도면 선전하고 있는 것”이라면서도 “극장측에 좀 더 상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만만치 않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따라 국내 창작 애니메이션 시장에도 적신호가 켜질 것으로 우려된다. ‘오세암’은 올해 첫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애니메이션 업계는 물론 창투사들에도 투자를 결정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조기종영으로 애니메이션 제작열기에 찬기류가 형성될 전망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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