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서버·스토리지 조직 대변신

 컴퓨터·프린터 업체인 휴렛패커드(HP)가 IBM·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과 치열하게 각축하고 있는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의 입지를 보다 넓히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재편을 실시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HP는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이를 떠맡고 있는 ‘엔터프라이즈시스템그룹(ESG)’의 조직을 대폭 재정비했다. 이에 따라 ESG 산하의 비즈니스 크리티컬 시스템, 인더스트리 스탠더드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솔루션 그룹 등 3개 조직이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및 서버 그룹이라는 하나의 조직으로 통폐합됐다.

 새 조직의 책임자에는 스콧 스탈라드 부사장이 임명됐다.

 이와 함께 HP는 전략·기획·운영업무를 다룰 비즈니스 관리 및 운영 그룹도 신설했으며 책임자로 이전 스토리지 유닛 총괄자인 하워드 엘리아스를 지명했다. 또 글로벌 고객 어카운트 유닛이라는 조직도 신설, 대표로 현 서비스 부사장인 에어튼 기메네스를 임명했다.

 ESG 조직의 대폭적 변신에 대해 피터 블랙모어 ESG 수장은 “ESG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버·스토리지·소프트웨어 등을 관할하는 HP의 ESG 조직은 지난 1월 31일 끝난 HP의 1분기 결산에서(HP 회기는 11월에 시작) 37억4000만달러의 매출에 8300만달러의 적자를 내는 등 그동안 적자로 몸살을 앓아 왔다.

 블랙모어는 조직재편과 관련된 인원정리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채 “ESG 조직이 하반기에는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HP는 6일(현지시각) 칼리 피오리나 최고경영자(CEO) 등 고위 경영자들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ESG 조직재편과 관련한 새로운 전략을 공식 발표한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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