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반도체업체 모젤비텔릭이 지난달 25일 만기가 돌아온 47억대만달러(1억3500만달러)의 채무를 상환하는 데 실패해 파산할 위기에 처해있다고 파이낸셜파임스(FT)가 6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모젤비텔릭은 채권단에게 상환지 못한 47억대만달러 가운데 10%는 현금으로, 나머지는 12개월에 걸쳐 분할 상환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담보로 자회사인 D램 제조업체 프로모스테크놀로지의 지분 25%(9억주)를 제안했다.
FT는 “채권단이 이같은 모젤비텔릭의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라며 “따라서 모회사인 모젤비텔릭의 파산 위기는 자회사인 프로모스테크놀로지에도 파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모젤비텔릭의 토마스 창 부사장은 “금융 문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D램 사업 전체를 프로모스쪽으로 이전하고 모젤비텔릭은 플래시메모리 업체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파산 상태에 이른 지금의 모젤비텔릭이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지 의문”이라며 모젤비텔릭의 부활 시나리오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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