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양대 국제 표준인 ‘로제타넷’과 ‘ebXML’의 상호 연계가 정부차원에서 추진된다. 산업자원부는 올 상반기중 기술적 검토를 마치고 내년부터 별도의 예산을 책정, 상호연동을 위한 연구·개발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자부 관계자는 8일 “로제타넷이 인텔 등 전자산업분야의 기업들에 의해 표준으로 채택되고 있는 점을 감안, ebXML과의 연계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또 전자 분야 민간기업들이 로제타넷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어떤 정부 지원책이 필요한지도 적극 파악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동안 로제타넷 표준이 범용인 ebXML과 달리 전자산업 분야 거래에 국한돼 있는데다 민간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는 이유 등으로 정책적 지원에는 소극적이었다. 본지 4월16일자 17면, 17일자 30면 참조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그동안 정체 상태에 있던 로제타넷 표준 보급이 반도체·전자부품·세트 업계를 중심으로 보급이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로제타넷코리아 최상미 간사는 “국내 기업들이 세계적인 추세와 달리 로제타넷 도입에 소극적이었던 것은 막대한 비용 부담도 있었지만 정부가 일방적으로 ebXML 표준만을 강조해 왔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로제타넷을 표준으로 인정해 주는 것만으로도 업계 보급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자부는 이번 주내에 ebXML 개발을 주도해온 한국전자거래진흥원과 로제타넷코리아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모임을 주선, 연계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전자거래진흥원 표준개발팀 장재경 팀장은 “외국에서도 양대 표준의 연계 필요성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며 “두 표준간에 상당부문 상호연동이 이미 검증됐기 때문에 연구에 들어갈 경우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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