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다섯째 주에는 오랜 만에 한국영화가 급상승 인기 검색어 1위를 차지해 연예인과 게임 일변도의 검색어 순위에 새로운 변화를 주었다.
인기 검색어 1위에 오른 영화 ‘살인의 추억’은 아직까지 미해결로 남아 있는 화성 연쇄 살인사건을 소재로 해 영화배우 송강호·김상경의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대중성과 작품성을 갖춘 수작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영화에 대한 관심과 함께 실제 사건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면서 ‘화성연쇄살인사건(인기 검색어 120위)’을 검색하는 네티즌도 늘어나고 있다.
초여름이 된 것처럼 맑은 날에는 더위가 느껴지고 장마처럼 비가 오는 날이 길어지는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급상승 검색어 2위는 ‘날씨’가 차지했다. 특히 이번주와 다음주에는 샌드위치 데이가 연달아 있어 여행이나 나들이를 떠나려는 네티즌들로 ‘날씨’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남아에서 발생해 전세계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도 사스 추정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사스’가 급상승 검색어 5위를 차지했다.
사회적으로 자격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주부터 기사/기능사 합격자 발표와 시험 접수가 있었던 ‘한국산업인력공단’이 6위에 올랐으며, 3D로 업그레이드된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 ‘리니지2’가 7위를 차지했다.
MC활동을 중단하고 가수활동에만 전념하기로 한 ‘이효리’가 급상승 검색어 3위에 올랐으며, 연예계를 떠난 지 3년 만에 화가의 모습으로 매스컴을 장식했던 ‘심은하’가 8위를 차지해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했다. 인기 드라마 올인에서 멋진 연기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송혜교’가 이병헌과의 열애설로 10위에 올랐으며 여자 휘성이라고 불리는 신인 R&B가수 ‘거미’가 9위에 올랐다.
한편 자신의 알몸사진 공개 협박으로 긴급기자회견을 자청했던 신화의 멤버 ‘전진’이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표> 이번주 급상승 인기 검색어 10
순위 검색어(전체 순위)
1 살인의 추억(24)
2 날씨(3)
3 이효리(36)
4 전진(39)
5 사스(12)
6 한국산업인력공단(79)
7 리니지2(34)
8 심은하(74)
9 거미(70)
10 송혜교(54)
자료: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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