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종단 정보실크로드 만들자"

 남북을 종단철도로 잇는 철의 실크로드 건설에 이어 공동의 위성궤도를 확보해 남북의 정보통신망을 잇는 ‘남북종단 정보실크로드’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형진 성균관대 정보통신공학부 교수는 29일 정보통신기술인협회(협회장 박성득)가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개최한 ‘정보통신의날 기념세미나’의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최 교수는 “민족의 재결합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대두하는 정보기반의 조성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철의 실크로드가 추구하는 산업사회적 관점이 아닌 지식정보시대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중국이나 일본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제안배경을 밝혔다.

 구체적인 구축방안으로 최 교수는 북한 위성궤도의 남북 공동활용과 한반도를 관통하는 육상 및 해저광케이블 구축을 제안했다.

 최 교수는 특히 현재 추진중인 통신해양기상용 무궁화5호 위성을 남북한 위성궤도를 활용한 남북공동위성으로 구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비무장지대나 국제자유무역지역에 공동 전시관 또는 택배물류기지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이러한 성층권 고공 전파통신체계를 방재통신용으로 운영하다가 북한 지원용으로 전환, 통일과 통일 이후에 대비하는 획기적 통신시스템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또 인터넷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대응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국과학기술원 김세헌 교수(정보보호학회장)는 “개방형 네트워크로 구성된 인터넷은 근본적으로 보안에 취약해 네트워크를 대상으로 한 각종 해킹과 바이러스가 발생하고 있다”며 “지난 1·25 인터넷대란에서도 나타났듯 이상징후 조기탐지 시스템과 신속한 대응체계 마련, 업무지속성 관리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 교수는 “유비쿼터스 컴퓨팅환경과 전자상거래의 지속적 발전이 예상되는 미래의 정보통신환경에서는 정보보호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며 네트워크 트래픽 감지기술, 실시간 침입탐지기술, 소용량 침입차단 기술연구와 전문인력 계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밖에도 참여보편 서비스와 방재통신의 연계방안, 동북아 사이버 공동시장과 항존서비스 체계 등의 주제를 놓고 종합토론이 열렸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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