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업·자동차 등 과당 중복투자가 있던 산업에서 구조조정이 있었습니다. 통신업계도 이제 본격적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가야 합니다.”
박운서 데이콤 회장이 파워콤 인수 이후 통신시장 제3강의 ‘핵’ 역할을 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그는 최근 통신업계에서 나타나는 어려움들은 경쟁정책이 도입되던 시점부터 충분히 예상된 것으로 이제는 정부가 나서서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근 후발 통신사업자들이 잇따라 무너지는 것은 결국 투자비가 회수되지 않아서입니다. 사업자들은 점유율 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통신망을 설치했고 저가경쟁을 했습니다. 또 이익도 보기 전에 다음 단계로 망설치 경쟁을 했기 때문에 지금처럼 된 것입니다.”
박 회장은 미국·일본 등은 과당경쟁 방지를 위해 지역 독점사업자를 만들고 이를 통해 통신망 공동구축이 가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미 복수사업자 제도로 경쟁을 시작한 우리나라의 경우 지금이라도 정부 주도로 사업자간 이합집산을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 박 회장의 생각이다.
사업자간 공정경쟁을 위해 망관리 전문회사를 세우는 한편 필수 설비를 공유하는 등 후발사업자들이 경쟁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찾아야 할 때라는 것이다.
박 회장은 두루넷 인수에 대해서는 신중히 검토 중이며 법정관리 과정을 지켜보겠다면서 하나로통신과 시너지를 낼 수 있으면 좋으나 우선 데이콤이 건강해진 이후 하나로통신과의 시너지가 가능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파워콤과의 시너지 창출에 전념하겠습니다. 디지털미디어센터(DMC)·인터넷전화(VoIP)·초고속인터넷 결합상품을 통해 데이콤의 수익성을 높이겠습니다.”
박 회장은 데이콤이 3강 형성의 ‘핵’일 수밖에 없으며 이를 위해서 파워콤과 데이콤간 시너지를 통해 응집력을 강화하는 것을 올해 최대의 목표로 삼았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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