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 DVD·비디오 대여 체인 블록버스터가 넷플릭스와 같은 온라인 대여서비스에 뛰어들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가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DVD 온라인 대여서비스는 월회비를 내는 사용자가 온라인으로 신청한 DVD를 우편으로 배달받아 연체료 걱정없이 즐긴 후 동봉된 봉투에 넣어 우편으로 반납하는 방식. 넷플릭스가 처음 시작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최근 월마트도 이 사업에 진출했다.
블록버스터는 넷플릭스처럼 현재 갖고 있는 대여 타이틀 수가 3개 이하일 경우 한달 동안 얼마든지 DVD를 빌릴 수 있는 모델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회사는 경쟁사들과는 달리 전국 5500여개의 자사 대여점들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블록버스터는 우편으로 받은 DVD를 인근 체인점에 반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온라인으로 신청한 DVD가 근처 체인점에 있으면 거기서 자신이 갖고 있던 다른 타이틀과 바꿔갈 수도 있다.
이 회사는 전국의 체인점을 유통 채널로 활용, 1∼2곳의 중앙 물류센터에 의지하는 넷플릭스나 월마트보다 빠르게 고객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모든 대여점을 연결하는 실시간 재고관리시스템 구축, 직원 훈련, 체인점별 충분한 타이틀 확보 등이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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