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들이 강화되고 있는 지적재산권에 대응, 자체 출원을 확대하는 수세 차원을 넘어 타사의 특허를 매입하는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에만 4건의 특허를 매입하는 등 그동안 대략 20여건의 외부 특허 사용권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특히 PCI버스 특허 매입 후 현재까지 60여개 PC업체 및 관련업체와 소송을 진행중이거나 크로스 라이선스를 맺는 데 활용하고 있다.
이 회사 특허팀 김정중 부장은 “특허 매입을 위해서는 미래가치 판단능력, 적시 매입능력 그리고 리스크테이킹(위험감수) 등을 갖춰야 한다”며 “최근 미 서부지역 벤처업체들의 파산이 늘면서 질 좋은 특허 매물이 많이 나오고 있어 특허 매입 시기로는 적기”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에만 수십건의 타사 특허를 매입했으며 LG필립스LCD도 매입하거나 서브 라이선스권을 확보한 특허가 40∼50여건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자사가 보유한 특허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그동안 활용되지 못했던 휴면특허를 발굴해 활용하는 등 지적재산권 전쟁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LG필립스LCD는 지난해 프랑스의 ‘코미사히아 아레네지 아토믹(CEA:Commissariat a l’Energie Atomique)’이 보유한 VA 방식의 광시야각기술 관련 핵심특허에 대한 서브 라이선스권을 획득, 타 LCD업체를 압박하는 등 공격적인 특허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LG필립스LCD는 특허 매입 및 서브 라이선스권을 확보한 수가 40∼5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로 인해 모든 LCD업체가 내는 기본 원천특허 외에 다른 특허료를 일절 지불하지 않고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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