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시계형 첨단통신기기 가을께 발표

 마이크로소프트(MS)가 FM 라디오 주파수를 이용해 최신 뉴스, 교통상황 등 각종 정보를 손목시계 같은 전자기기에 제공해주는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MS는 무선호출기(페이저),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 휴대폰 등이 선점하고 있는 무선정보시장을 첨단 손목시계로 공략키로 하고 오는 가을께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MS는 이미 3년전에 내셔널 세미컨덕터 코퍼레이션(NSC)과 이들 첨단 무선 장치와 핵심기술 연구에 착수해 왔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MS는 손목시계에 소형액정화면(LCD)을 설치해 주가와 일기예보, 교통상황 같은 정보를 한눈에 읽을 수 있도록 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계획이다. 손목시계 외에도 열쇠고리나 자명종 시계, 냉장고 같은 전자제품에 이같은 장치가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MS는 보고 있으며 그동안 ‘스팟(SPOT:Smart Personal Object Technology)’이라는 이름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MS는 스팟 기기들이 자사의 ‘닷넷’이라는 컴퓨터 기반 웹기술을 적용하고 있어 “손가락끝으로 모든 정보를 얻도록 한다”는 빌 게이츠 회장의 구상과 맞아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 첨단 손목시계는 방송국에서 출력되는 FM 라디오 주파수를 이용해 운동경기 결과와 인근 식당의 메뉴, 운세, 상영중인 영화제목과 시간표, 테러경보 등에 각종 생활관련 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 가전쇼에서 소개된 바 있다.

 기가 인포메이션 그룹의 애널리스트 롭 엔덜은 “MS의 스팟 기술은 매우 매력적”이라고 전제하며 “하지만 휴대폰 등 각종 휴대기기에 푹 빠져 있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어떻게 돌릴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또 첨단 손목시계 등 관련 장치에 제공되는 정보를 공급해줄 업체와 계약해야 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그는 덧붙였다.

 MS는 이 손목시계가 올 가을 시판될 때쯤에는 100곳의 대도시 지역에서 무선정보서비스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월가의 애널리스트 등은 MS가 이 손목시계에 월 100건 가량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대가로 8∼10달러 가량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최소 150달러에 팔릴 이 손목시계는 3일마다 재충전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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