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의 2차전지 생산업체인 산요전기가 투자확대 및 저가 공세 등으로 발빠르게 추격해 오는 한국·중국업체들에 대해 맞대응을 선언하고 나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산요는 올해 리튬이온전지의 월 생산능력을 작년 대비 30% 증가한 4300만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일본내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투자를 집중해 세계 시장 점유율을 현재 45%에서 50%까지 끌어올려 1위 자리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이 신문은 이같은 증산이 최근 세계시장에서 공세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한국과 중국 업체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산요는 이미 지난 2월말 일본전지의 자회사 지에스멜코테크를 매수해 리튬이온전지의 생산능력을 2800만개에서 3300만개로 끌어올렸다. 이에 더해 올해는 리튬이온전지를 포함한 2차전지사업에 300억엔(약 3000억원)이 넘는 시설 투자를 실시할 방침이다. 산요측은 “투자금액 중 대부분이 리튬이온전지용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과거 7년간 최대 규모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 회사는 우선 일본내 리튬이온전지 생산거점 4군데의 가동률을 높이는 한편 닛켈수소전지를 제조하고 있는 오사카의 공장에 리튬이온전지 전용라인을 신설할 방침이다. 또 6월부터 중국 북경의 공장에서 리튬이온전지의 한 종류인 리튬폴리머전지의 양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같이 산요가 생산능력을 증강하는 데는 리튬이온전지를 특화해 2차전지시장에 도전하는 한국의 삼성SDI, LG화학 등을 초기에 제압하려는 전략이 깔려있다고 신문은 풀이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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