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와의 만남]LG마이크론 손성락 상무

 “LG마이크론을 디스플레이 부품 분야 1위 업체로 확실히 인식시키겠습니다.”

 손성락 LG마이크론 상무(50)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짐 콜린스의 ‘굿 투 그레이트(Good to Great)’라는 책을 예로 들며 “순익 30%대의 위대한 회사(great company)까지는 아니더라도 영업이익 20% 수준은 충족시킬 수 있는 좋은 회사(good company)로 키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작년 실적이 호조를 보인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매출 1217억원, 영업이익 16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9%, 56%의 성장세를 보인 우량 IT기업이다.

 손 상무는 “LG마이크론의 비전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 1위 업체로 성장하는 것”이라며 “2005년까지 영업이익률 20% 수준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영업이익률이 10% 안팎에 그치고 있지만 앞으로 20∼30% 순익을 높여 LG마이크론을 세계 일류기업의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것이다.

 LG마이크론은 특히 지난해부터 사업부문을 다각화하고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주력 매출원인 마스크부문 매출 비중을 지난해 79%에서 올해 70%로 낮추고 2005년까지는 50%로 낮출 계획이다. 최근 컴퓨터 모니터의 주류가 CRT에서 TFT LCD로 바뀌면서 CRT부품인 섀도마스크의 수익성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반면 고부가의 포토마스크, 테이프서브스트레이트, 리드프레임, 평면디스플레이후면판(PRP) 등의 매출비중은 높인다는 전략이다.

 TFT LCD의 주요 부품인 포토마스크는 그룹사인 LG필립스LCD와 협력관계를 유지, 2005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할 방침이다. 또 고부가의 PDP제품 판매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관련부품인 PRP와 현재 개발단계인 EMI실드의 수요도 급격히 늘고 있어 차세대 수익사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업무효율 개선을 위해 정보기술(IT) 분야 투자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우선 올해 CRM과 SCM 구축에 6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손 상무는 “이 같은 일련의 계획이 차근차근 이뤄지면 큰폭의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주가 측면에선 인위적으로 주가를 부양하기보다는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주가상승의 기반을 마련하고 주주에게도 이익이 환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올해 외국인 투자유치 강화를 위해 해외 IR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