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도 운전자가 음성명령으로 이동 전화는 물론 인터넷 검색, 전자우편 송·수신 등 데이터 통신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이른바 텔레매틱스 시장에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24일 AP통신에 따르면 MS는 오는 28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텔레매틱스 전시회에서 최근 개발한 자동차용 프로그램 ‘윈도 오토모티브(4.2)’를 선보이는 것을 계기로 유럽과 미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 제품은 첨단 자연어 음성인식 및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해 자동차 안에서도 간단한 음성명령으로 전화를 연결해주는 것은 물론 각종 계기(대시보드) 조작, 심지어 무선 인터넷으로 회사의 서버 컴퓨터에 연결해 각종 정보를 주고받도록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앞으로 이 제품을 사용하면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 각종 회사 업무를 처리할 수 있고 불의의 사고를 당할 경우에도 경찰서 등에 자동 전화 및 신호를 보내 즉시 사고소식을 전할 수 있다. 또 자동차 열쇠를 잊어버렸을 경우에도 바깥에서 자동차 문을 열 수 있다고 딕 브래스 MS 부사장(텔레매틱스 담당)이 설명했다.
특히 이 제품은 PC 등 컴퓨터 소프트웨어(SW)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MS가 이를 발판으로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자동차용 텔레매틱스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개발한 SW플랫폼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를 반영해 독일 자동차 회사인 BMW를 비롯해 볼보, 피아트, 미쓰비시, 도요타, 혼다 등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 8개사가 잇달아 MS 제품을 활용한 응용 프로그램을 장착한 신차를 선보이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BMW의 자동주행 시스템(카내비게이션)인 ‘7시리즈’를 비롯해 미쓰비시의 ‘미라지 딘고’와 볼보의 ‘S60’ ‘S80’ ‘V70’ 등이 꼽히고 있다. 이들 시스템은 텔레매틱스의 성능을 결정하는 카내비게이션을 비롯해 핸즈프리 휴대폰, 음성 인식 등의 애플리케이션에 각각 MS의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시장 조사회사인 텔레매틱스리서치 그룹의 필 매그니 애널리스트 등 전문가들은 “이처럼 MS가 텔레매틱스 분야에서 거두고 있는 성과가 극도의 불황을 겪고 있는 이 분야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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