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TFT LCD모듈 차세대 핵심사업 육성

 LG이노텍(대표 허영호)이 소형 박막액정디스플레이인 TFT LCD 모듈과 발광다이오드(LED) 등 휴대폰 관련부품을 차세대 핵심사업으로 집중 육성한다.

 이 회사는 최근 구미공장에 소형 TFT LCD 모듈을 월 25만개 생산라인 1개 라인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현 주력 수익원인 스핀들모터와 쏘필터·디지털 튜너 등의 수익이 조만간 격감할 위험은 없지만 이들 제품의 뒤를 이을 차세대 수익원을 사전에 확보하기 위한 전략에서다.

 이 회사는 특히 LG필립스LCD로부터 모듈의 원재료에 해당하는 패널을 원활히 공급받고, 구미와 창원에서 휴대폰을 생산중인 LG전자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구미에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원활한 재료조달과 모듈공급을 위해 지리적으로 거리가 먼 광주보다 구미가 훨씬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앞으로 이 회사는 올해 말까지는 TFT LCD 모듈을 총 월 100만개까지 생산하기 위한 3개 라인을 추가적으로 증설할 계획이며, 오는 2005년까지는 3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12개 라인을 확보한다는 내부방침도 수립했다.

 소요되는 자금은 외부차입금 없이 부품사업군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재투자하는 등의 내부조달 원칙을 정했으며, 향후 유기EL이 휴대폰의 디스플레이로 부상하는 점을 염두에 두고 차세대 고성장 사업군으로 육성하기 위한 연구개발도 진행중이다.

 정용선 경영기획팀장은 “캡티브마킷인 LG전자에 제품공급을 통해 이른 시일내 안정적인 입지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을 집중공략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또 휴대폰 키패드 등에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LED사업부문을 전략적으로 육성중이다. 이 회사는 올해를 LED사업 육성을 위한 ‘승부사업 기반구축의 해’로 설정하고 이미 연말까지 월 5000만개의 LED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내년에는 월 1억개 수준의 생산라인을 구축한다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LED 사업의 수직 계열화를 통한 대외경쟁력 확보를 위해 핵심소재인 고휘도·고신뢰성 웨이퍼의 자체 개발작업도 진행중이다.

 이밖에 LG 이노텍은 현재 LED 관련 기초기술 확보를 위해 광기술원과 공동으로 고휘도 자외선(UV) LED를 개발하고 있으며, 관계사인 LG전자기술원과도 고휘도 LED 연구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휴대폰의 성장성이 그 어느 분야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돼 소형 TFT LCD와 LED를 차세대 수익원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이들 부품군이 안정적인 매출을 발생할 경우 LG 이노텍의 외형이 현재보다 크게 확대되고 내실이 한층 견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 회사는 무선통신용 모듈과 파워모듈도 승부사업으로 정하고 향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도 수립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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