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기기산업협의회, "통합지휘망 자가망 적절" 거듭 주장

 산업용무전기(LMR) 무선기기산업협의회(회장 정진현)는 23일 통합지휘 무선통신망 구축 논의와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KT파워텔의 공중망 TRS는 통합지휘망으로 부적합하므로 공공안전망의 필수기능을 갖춘 자가망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본지 4월 8일자 5면 참조

 협의회는 공중망이 단말기간 직접 통화 등 공공안전의 필수기능이 없으며 재해발생시 시스템 규모 유지가 불가능하고 전세계적으로 공중망을 안전망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없으며 비표준화된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통합지휘망으로 부적절하다고 설명했다.

 협의회는 또 공중망으로 구축한다고 해도 망 투자비용은 자가망과 비슷하게 들기 때문에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불리하며 자가망의 맹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제조사별 장비 호환성은 소프트웨어 개발로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통부가 한국전파진흥협회를 통해 시행한 ‘재난통신용 주파수 확보 및 간이무선국용 주파수 초협대역화 추진방안 연구’와 한국무선국관리사업단의 연구에서도 ‘공중망은 재해발생시 보조수단으로만 활용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전했다.

 회장사인 유니모테크놀로지 이한명 상무는 “미국은 9·11 테러 이후 각 기관망을 연동하면서 점차적으로 공중안전규격에 적합한 자가망(TRS망)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정통부는 공청회 등을 통해 공중망 TRS가 아닌 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 신중한 정책을 수립해달라”고 말했다.

 LMR 무선기기산업협의회는 산업용 무선기기 산업의 활성화를 논의하기 위해 10여개 관련업체가 참여, 지난해 8월 한국전파진흥협회 산하에 설립됐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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