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1877년에 발표한 헨리 제임스의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아메리칸`.
유럽과 미국의 문화 충돌을 그려 호평 받았다.
유럽과 미국 문단을 풍미했던 소설가 헨리 제임스의 명작을 TV로 볼 수 있다.
교육방송 EBS는 26일과 27일 밤 8시 50분에 유럽문화와 미국적인 문화의 충돌을 그린 헨리 제임스의 1877년작 ‘아메리칸’을 2부작으로 방영하며, 5월 3일과 4일 밤 8시 50분에는 심리학적 서스펜스가 담긴 고전적인 유령 이야기를 그린 1898년작 ‘나사의 회전’을 2부작으로 방영한다.
미국 뉴욕 출생인 헨리 제임스는 1876년 영국 런던으로 이주해 본격적인 창작활동을 펼친다. 그해 최초의 장편소설 ‘로데릭 허드슨(Roderic Hudson)’을 발표했으며, 1877년 장편 ‘미국인(The American)’, 1879년 중편 ‘데이지 밀러(Daisy Miller)’, 1880년 ‘워싱턴 스퀘어(Washington Square)’ 등을 발표했다. 이외에도 영어로 쓴 가장 뛰어난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은 장편 ‘어떤 부인의 초상(The Portrait of a Lady)’, 중편 ‘나사의 회전(The Turn of the Screw)’, 또 자작의 해설을 모은 ‘소설의 기교’ 등의 작품이 있다.
◇‘아메리칸’=1877년에 발표한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작가의 작품 대부분을 관통하고 있는 근본적인 주제인 구세계의 부패 및 지혜와 충돌하는 신세계의 순진함과 활력이 이 작품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난다. 전통과 인습의 무게에 억눌린 듯한 유럽 사회에서 미국적인 기준을 고집하는 대담하고 무모하며 순진한 자수성가형의 미국인을 등장시켜 유럽문화와 미국적인 문화의 충돌을 그리고 있다.
자수성가한 미국인 청년 사업가 크리스토퍼 뉴먼은 파리에 도착해 낯선 유럽문화를 접하며 프랑스인과 결혼한 미국인 톰 트리스트람과 친구가 된다. 시내를 관광하던 크리스토퍼는 복제그림을 그리는 네오미의 수단 좋은 말솜씨에 넘어가 그녀의 그림을 사고 또 사랑 없는 정사를 나누는 사이가 된다. 톰의 아내 리지를 통해 귀족가문 출신의 아름다운 미망인 클레어를 만나 사랑에 빠진 크리스토퍼는 냉혹하고 적대적인 그녀의 집안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구애를 펼친다.
◇‘나사의 회전’=헨리 제임스의 완숙기에 발표된 중편소설을 원작으로 심리학적 서스펜스를 담은 고전적인 유령 이야기를 완성도 높은 영상으로 옮겼다. 극단적인 사실주의 작가로 이름 높은 헨리 제임스가 비현실적인 유령 이야기를 소재로 했다는 사실로 인해 작품의 해석에도 여러 가지 이견이 분분하지만 섹슈얼리티와 도덕에 집착했던 음울한 빅토리아 시대의 모습을 훌륭하게 담아낸 작품으로 평가된다.
시골 목사의 막내딸로 가정교사의 경험이 전혀 없던 아가씨는 매력적인 미혼 고용주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고아가 된 그의 두 조카를 가르치기 위해 시골 영지로 떠난다. 염려와 달리 그녀는 새로운 생활에 곧 익숙해지고 천사처럼 사랑스러운 플로라, 가정부 그로스 부인과 함께 꿈결같은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여름방학을 맞아 집으로 돌아온 플로라의 오빠 마일즈가 학교에서 퇴학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가정교사의 불안스런 관찰이 시작되는데 드디어 기이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2
'좁쌀보다 작은 통합 반도체'…TI, 극초소형 MCU 출시
-
3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4
단독민주당 '과학기술정보통신AI부' 설립·부총리급 격상 추진
-
5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6
헌재, 감사원장·검사 3명 탄핵 모두 기각..8명 전원 일치
-
7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8
최상목, 14일 임시국무회의 소집..명태균특별법 거부권 행사 결정
-
9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10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사이버공격 기승…'디도스'·'크리덴셜 스터핑' 주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