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이 LG텔레콤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하는 대신 KTF의 투자의견을 낮춰 제시해 주목을 끌고 있다. 그동안 매출, 수익성 등 모든 측면에서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열세였던 LG텔레콤과 유망주로 꼽혀온 KTF의 투자의견이 이처럼 역전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화증권은 22일 ‘통신서비스 업체 1분기 실적전망 및 투자전략’ 보고서를 통해 LG텔레콤은 1분기에 지난해 3분기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이동통신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LG텔레콤의 지난해 수익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데 따른 베이스효과도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KTF는 지난 1분기에 가입자가 14만3000명이나 줄어들고 요금인하로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까지 감소해 상대적으로 영업실적이 둔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올해 전체적으로는 마케팅비용 감소 등에 따라 영업이익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표참조
한화증권은 양사의 이같은 1분기 실적 전망을 바탕으로 LG텔레콤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높였으며 KTF는 ‘시장수익률’로 낮춰 제시했다.
한편 SK텔레콤, KT를 포함한 6개 통신사업자 전체의 1분기 실적은 외형적으로는 직전 분기 대비 3.6% 감소하겠지만 영업이익과 EBITDA는 각각 97.3%, 18.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 동기에 비해서는 모든 부분이 증가세를 기록해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한화증권측은 분석했다.
우영진 한화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통신주의 주가흐름이 펀더멘털로 회귀할 것”이라며 “이때 주가변동성이 크지 않은 KT 위주로 통신주를 운용하되, LG텔레콤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모토로라 중저가폰 또 나온다…올해만 4종 출시
-
2
단독개인사업자 'CEO보험' 가입 못한다…생보사, 줄줄이 판매중지
-
3
LG엔솔, 차세대 원통형 연구 '46셀 개발팀'으로 명명
-
4
역대급 흡입력 가진 블랙홀 발견됐다... “이론한계보다 40배 빨라”
-
5
LG유플러스, 홍범식 CEO 선임
-
6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7
반도체 장비 매출 1위 두고 ASML vs 어플라이드 격돌
-
8
페루 700년 전 어린이 76명 매장… “밭 비옥하게 하려고”
-
9
127큐비트 IBM 양자컴퓨터, 연세대서 국내 첫 가동
-
10
'슈퍼컴퓨터 톱500' 한국 보유수 기준 8위, 성능 10위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