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경제부·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보다 앞선 솔루션이 속속 개발되고 있어 우리 e비즈니스산업의 미래는 매우 밝습니다.” “인터넷 기술변화 속도가 비즈니스의 적용과정을 앞지르고 있습니다. 이제는 기존 오프라인과 결합된 e비즈니스,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e비즈니스가 더 중요한 시점입니다.” “우리 대학에서는 진정한 의미의 e비즈니스가 무엇인지를 놓고 고민과 연구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지난주말 제주도의 한 호텔에서는 한 e비즈니스 관련단체가 주최한 정기세미나가 저녁 술자리 난상토론으로 이어지면서 새벽까지 계속됐다. 흥미로운 것은 이 모임 참석자들의 면면이다. ‘e비즈’라는 공통점 외에는 현 사업기반이나 과거 경험이 전혀 다른 사람들이 한 곳에 모인 것이다. 솔루션업체들의 모임도, 학계 모임도, 그렇다고 유통업체들의 모임도 아니다. 따라서 매우 다양한 각도에서 e비즈니스를 조망하는 자리로 꾸며질 수 있었다.
사실 경기침체로 당장의 먹거리에 기업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첨단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e비즈니스’라는 용어도 한쪽 귀퉁이로 밀린 듯한 분위기다. 특히 수익창출에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로 요즘은 ‘e스러운’ 것 전반에 대해 무조건 투자를 미루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e비즈니스는 분명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방향이고 어느 틈엔가 우리 비즈니스 문화의 깊숙한 곳까지 파고들었다. 이제 e비즈니스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시기는 지났다. 초점은 얼마나 효율적으로 e비즈니스 문화를 정착시켜 국제경쟁력을 높여 나가느냐에 있다.
‘과자를 팔기 위해 e비즈를 알고자 하는 사람’ ‘더 빨리 효과적으로 배송하기 위해 e비즈를 알려는 사람’ ‘e비즈 시스템을 만드는 사람’ ‘e비즈 시스템을 만드는 사람을 지원하는 사람’ ‘e비즈를 연구하는 사람’ 등 e비즈니스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른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자리. 이런 자리야말로 e비즈니스화에 따른 시행착오를 줄이고 효과적인 모델을 찾아낼 수 있는 ‘살아있는’ 정보습득의 보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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